글을 올리면 “좋아요”가 많이 안 달립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많이 없기도 하고, 별 호응을 안 해주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침묵합니다.
그래도 괘념치 않고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글에 대한 반응은 없지만 액션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쌓였다”는 글을 읽고 염화칼슘을 보내오는 후원자.
“간식이 필요하다”란 글을 읽고 간식을 보내오는 후원자.
“정수기가 필요하다”란 글을 읽고 정수기를 사주는 후원자.
매일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런 이유에서 글쓰기의 파급력이 느껴집니다.
숨어있는 후원자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만나면 내게 귀띔합니다.
“내가 목사님 글 다 읽어요. 하나도 빼먹지 않고 읽고 있어요. 특히 내가 힘들어서 다운돼 있을 때 목사님 글을 처음부터 쭉 읽어내려가요. 그러면 새 힘을 받고 다시 일어날 에너지가 생겨요.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기도하고 있어요. 좋아요와 댓글을 안 적어도 늘 목사님을 사랑하는 것 아시죠?”라며 감리교신학교 동기목사님들이 격려해줍니다.
내 글로 에너지가 충전됐다는 말에 나 역시 배터리가 완충된 느낌입니다.

2023년 개인후원자 중 두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보낸 분이 있습니다.
1,5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아직 미혼이고 서울에 거주합니다. 체격이 왜소합니다. 갑자기 원하지 않는 병에 걸려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4년 전부터 후원했지만 아직 대면하지 못한 채 전화로만 몇 번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절망 중에 있지만 우리가 올린 글을 접하며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만 써주세요.”라고 말하는 분.
이 후원금으로 우리가 돕고있는 아이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청약도 들어주고 있고, 생활비도 준 적이 있습니다.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대면하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알게 된 후원자가 또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해오던 분입니다.
보낼 때마다 자녀들 이름으로 입금합니다.
“이불이 필요하다”는 글을 읽고 이불 살 돈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내 휴대폰에는 강아린이불, 강이한이불로 저장돼있습니다.
“목사님, 소외청소년 후견인이 되고 싶습니다. 소개해주세요.”
그래서 소개해줬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수로 연결이 무산됐습니다.
“목사님, 저는 수호천사 못하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 후원자와 이별하겠구나. 후원 끊기겠는걸.”
그러나 2024년 새해에 강아린 이름으로 입금이 된 게 아닙니까?
마음이 넓은 분인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정기후원자들 때문에 급식소를 안정적으로 유지, 운영해갈 수 있습니다.
정기후원자가 없었다면 우리의 존재도 없었을 것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큰 목돈을 후원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일시후원자들 때문에 필요했던 굵직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고,
새로운 사업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후원자도, 일시후원자도 전부 귀합니다.
우리에겐 당신이 귀합니다.
내가 하는 말 중에 가장 흔하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하루에도 20번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버릇처럼 자연히 나옵니다.
이 말이 상투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말로만 은혜 잊지 않겠다 하지 않겠습니다.
정성과 진심으로 내 본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은혜 잊지 않는 일임을 알기에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후원자, 우리와 먼 후원자.
우리의 정기후원자, 우리의 일시후원자.
내 페이스북 친구, 카카오스토리 친구, 네이버 블로그 친구, 다음카페 친구, 유튜브 친구들,
그 외 친구들.
호응 잘해주는 친구들, 안 해주는 친구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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