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내 머리 언제 지지러 올까요?”
만나무료급식소에서 점심식사를 다 마치고 돌아가시는 한 어르신께서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네요.

“아 네... 조만간 제가 정확한 날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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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은혜의동산교회 담임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나뵈었습니다.
저희를 높은 관심 속에서 쭉 지켜보고 계셨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에게 큰 격려와 힘을 불러일으켜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제대로 된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스럽더군요.
목사님께서는 은혜의동산교회 내 NGO단체인 사단법인 "굿파트너즈"의 인력과 사역들을 우리가 하는 사역에 적극 후원, 동참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실무 담당자 집사님께서 직접 우리 급식소를 찾아오신 게 아닙니까?
나이 어린 저에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시고 저를 맞아주시는 남기능 집사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품격과 품위 속에 “아, 정말 훌륭한 목사님 밑에서 훌륭한 교회를 다니시는 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담임목사님의 지시로 오게 됐고, 이제부터 같은 지역을 함께 섬겨보자”라는 의견을 저희에게 주셨으며, 그 결과 우리 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달의 한 번, 은혜의동산교회에서 이, 미용을 무료로 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이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게 기쁨이 넘칩니다.

이제 우리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이, 미용을 무료로 하게 됐습니다. 더욱 많은 홍보를 해야겠네요.
왜냐하면 1,000원이라도 아껴보자라는 심정으로 버스비를 내서라도 향남이나 동탄까지 가서 3,000원 짜리 이발을 하고 오시는 실정이거든요. 위에 계시는 분들은 이런 상황들을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은혜의동산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굿파트너즈 봉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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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레에프에스에서 주신 율무차를 우리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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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우리 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한 끼 식사만 대접하는 곳으로만 인식 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때론 어르신들과 상담과 말벗도 돼 드리는 일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우리 어르신들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평소에 말씀하실 상대가 없고, 귀 기우려 들어주는 대상이 없었기에 이렇게 좋아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남양 파리바게트에서 우리 어르신들에게 드리라면서 엄청 큰 케이크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어르신에게 잘 대접해 드렸습니다.
또 사강 아울렛마트 안 제과점에서 주신 빵도 함께 대접해 드렸고요.

세영상사 유영호 사장님께서 우리 급식소에 믹스커피를 주셨습니다. 이것도 우리 어르신에게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푸드뱅크에서 응급구호세트를 주셨습니다. 그 세트 안에 꼭 필요한 생필품이 들어있네요. 우리 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 중에 꼭 필요할 것 같은 분에게 드려야겠습니다. 또 "사랑의상자배달"을 할 때도 나눠드리면 좋겠네요.
뿐만 아니라 딸기도 주셔서 저녁에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간식으로 나눠주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공부방에 오신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아주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열기가 너무 뜨거운 나머지 선생님과 아이들의 열띤 논쟁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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