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필요합니다.”란 글을 쓸 땐 기도를 한 다음 쓰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소외계층에게 줄 점퍼를 후원받습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보통 글을 올리면 하루 이틀만에 응답이 오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후원하겠다는 분이 안 나타나는 게 아닙니까.
낙심됐죠.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봤는데 못 찾겠더군요.
그러던 중 계좌로 24만원이 입금된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길 “목사님, 생각지도 못하게 돈이 들어와서요. 점퍼 사세요.”라는 게 아닙니까.
역시 우리 하나님은 멋진 분이셨습니다. 늘 보면 기가 막힐 때가 많습니다. 아주 스릴 넘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보기 때문입니다. 무한정 팍팍 부어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게, 아주 알맞게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료급식에 오는 분이 나에게 매일 묻습니다. “옷 없어? 잠바 없어? 언제 와? 추워 죽겠어.”라고 연신 말하는데 그때마다 “조금만 기다려봐요.” 라고 대답했는데 이젠 점퍼를 선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안타까운 분들에게 이 겨울날 따뜻한 보호막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준비를 얼른하고 아내와 함께 안산NC아울렛을 다녀왔습니다. 두꺼운 점퍼 4개와 히트텍 발열내복 4개를 구입하고 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어디에 쓰는 거냐고 묻기에 불우이웃에게 줄 거라 말하니 양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참 좋은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후원 들어온 돈을 거의 다 쓰고 왔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에 후원해 주신 귀한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총과 축복이 늘 함께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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