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요.
진짜진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 자랑할 게 없습니다.
저의 모든 껍질을 벗겨내면 끝내 남는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만 남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빼면 저희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어찌 이 절절한 고백을 이 짧은 어휘와 문장으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12월 25일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평소에 알고지냈던 (이웃교회인)염광교회 집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입니다.
“목사님 저희교회 중고등부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 컵라면을 후원하려합니다. 이웃사랑의 실천을 소외계층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요.”
아이쿠, 이를 어째요. 참,,, 무슨 말로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약속하신대로 12월 24일 성탄전야 행사를 마친 염광교회 청소년들이 직접 찾아와 귀한 컵라면을 후원해 주시고 가신 게 아닙니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뜻깊은 곳에, 정성껏 쓰도록 하겠습니다.
염광교회 중고등부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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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웃교회인 하저교회에서도 컵라면과 쌀을 후원해 주신 게 아닙니까. “전교인이 예수님의 오심을 축하하며 의미있는 실천을 해보자”라는 담임목사님의 의중에 걸맞게 우리 급식소에 이처럼 귀한 물품을 후원해 주신 것입니다.
교회마다 성탄절 전야에 천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도의 집을 돌며 새벽송을 찬양하면 과자나 과일을 내주는데 이것을 컵라면으로 대신 내주신 것입니다.
아니 생각해 보세요.
“새벽송 부를 성도들이 내 집에 올 것을 기다리며 컵라면을 준비하셨다”는 그 정성과 헌신과 생각이 얼마나 뜻깊은지 이루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감동을 받지 않습니까.
하저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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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교인 사강감리교회에서도 오늘 귀한 컵라면을 엄청 많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아무튼 담임목사님의 포부(aspiration, 抱負)란 역시 남다르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평소에 저희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고 생각해 주시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평소에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사강교회가 있어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든든한 영적 빽(background)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강교회 모든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몸이 죽는 날까지 절대 갚을 수 없는 은혜와 사랑을 주신 여러 성도님들의 사랑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주신 은혜 깊이 깨달으며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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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는 주위의 여러 곳에서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단지 “컵라면을 후원 받습니다.”라는 글 하나로 이 엄청나고 과분한 사랑을 받다니요. 이건 앞에서 말씀드린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요. 단체가 주시는 후원도 귀중하고, 개인이 주시는 컵라면도 우리는 너무나 귀중하게 여깁니다.
대체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러한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앞으로 저희에게 주신 사랑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으로 그 사랑의 보답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진짜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뒤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소외계층 청소년들, 일용직근로자,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행복한무료저녁식사” 사역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차근차근 잘 준비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도 큰 기대와 희망으로 첫 스타트를 끊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십시오.^^*
추신, 컵라면을 비롯한 물품후원은 계속 진행되어져야 됩니다. 계속 소비되는 것이기에 그렇죠. 저희에게 생각나는대로 계속 후원이 끊어지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