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회

카테고리 없음 2024. 10. 8. 14:55

일이 많아졌습니다.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재미없는데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무료급식과 목회가 천생직업(天生職業) 같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직업입니다.
그래서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니 자꾸 돕는 사람이 붙습니다.
현물로, 금전으로, 봉사로, 관심과 기도로 우리를 돕습니다.
때에 따라 필요한 걸 후원해줍니다.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매일이 기적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더욱 신나게 일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후원자가 30만원을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급식소에 김치가 없다면서요. 글을 읽고 얼마나 마음이 쓰렸는지 모릅니다. 얼른 필요한 것부터 구입하세요. 300만원도 아니고 3,000만원도 아니라 송구합니다. 기쁘게 받아주세요.” 당신의 몸이 아픈데도 김치를 구입하라며 후원한 것입니다.
또 결손아동에게 나눠주라며 콘푸라이트 씨리얼을 보내온 사람도 있습니다.
늘 우리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
임성진, 최용석, 최은정, 최윤재, 최윤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편 추진력 있게 일하니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든 난관을 뚫고 가다 보면, 뚫리지 않는 거대한 장벽이 나를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괜히 미워하고 시기하며, 질투하고 싸우자며 덤벼드는 존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장애물을 “사탄, 마귀, 귀신”으로 정의내립니다.
요즘 들어 그들의 장난질이 대단합니다. 사실 늘 있어왔는데 심해진 것입니다.
자꾸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며 일 못하게 만드는 어둠의 존재들.
그래도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승리했음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갑니다.

2011년, 교회개척을 했습니다.
개척예배 때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바쁜 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제 모교회보다 더 부흥하겠습니다.”
성도 한 명 없는 개척교회가 1,500명 규모의 교회에게 도발한 것입니다.
허풍과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 됐다고 나는 믿습니다.
후원자로부터 후원만 받는 게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교제하는 관계, 기도와 중보를 하는 관계입니다.
후원자가 병이 걸렸거나 큰일이 닥쳤을 때 간절히 기도해줍니다.
장례가 나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위로합니다.
지금도 부산에 사는 후원자가 소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KTX 타고 가는 중입니다.
항상 후원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후원자, 당신을 위해 중보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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