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인생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이 하루 만에 해치우는 걸 나는 일주일이 걸립니다.
모든 면에서 느리고 더딥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보면 옆 차도로 쌩쌩 앞질러가는 차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도 똑같습니다.
느리지만 내가 가진 역량에 맞춰 인생의 속도를 냅니다.
옆을 보면 앞질러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 동아줄 잘 잡는 사람, 똑똑한 사람이 주위에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적대시 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내 인생만 집중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냥 천천히 달리겠습니다.
나에겐 이게 최선의 길입니다.
교수님을 뵈러 모교(母校)를 갔습니다.
양치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나보다 먼저 들어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자꾸 내 눈치를 봤습니다. 곁눈질을 해댔습니다.
알고 보니 장애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장애인이 눈치 보는 게 세상에서 가장 불쌍합니다.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는데 본인이 본인 스스로 자격지심을 갖습니다.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자존감이 떨어져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란 생각만 합니다.
나도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벗어난 상태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눈치와 센스와 분별력은 가지고있어야 하지만, 지나친 눈치와 피해의식은 배제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최고의 작품입니다.
내가 가는 인생길이 가장 좋은(Best)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