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전달사업 “사랑의상자배달”을 다녀왔습니다.
두 명이 돌았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다섯 시간이나 걸렸거든요. 근데 아직도 못 돈 곳이 있어요.
어제는 정말 장례치르는 줄 알았습니다. 천국입성하는 줄 알았습니다.
택배기사 아저씨에게 저절로 경외심이 느껴졌습니다.

옛날부터 함께해온 정기봉사자가 있습니다.
힘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곁을 지켜준 분.
이분에게 진짜진짜 고맙습니다. 내 일 같이 봉사하는 분이거든요.
나이 많으세요. 앞으로 얼마나 더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권사님, 아프면 안 됩니다. 돌아가셔도 안 되고요.”
“목사님, 죽으면 좋죠. 죽으면 먼저 천국에 가 있을 텐데요.
먼저 가서 무료급식소 인테리어 해 놓을 테니 뒤따라오세요.
우리 천국에서도 무료급식소하며 알콩달콩 지냅시다.”

천국에 가서도 무료급식 해야할 사람인가봐요.
지금 못오시는 분들, 나중에 천국에서는 꼭 찾아주세요.
맛있는 식사 대접하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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