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무섭습니다.
겨울철과 맞물려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의 조짐이 있는데 우리 급식소라고 안 걸리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급식소를 이용하는 분, 한 분, 한 분을 떠올려보면 문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문을 닫는 순간 아침에 오는 일용직근로자와 점심에 오는 독거노인, 장애인, 외국인, 노숙자들은 어디서 식사를 해결하라는 겁니까? 방역 때문에 문을 닫으면 그때부터 이들에겐 지옥의 순간이 될게 분명합니다. 방역은커녕 더 확산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최고의 방역은 무료급식소를 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을 생각할 때 진짜로 연민이 느껴집니다.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불쌍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역을 최대한 동원해 지혜롭게 운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욱 철저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매일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무사히 무료급식을 넘길 수 있게 해주세요.”
이 기도는 참으로 절박함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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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가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했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더군요.
발열내의와 함께 점퍼를 직접 입혀주었습니다.
그리고 빠이빠이 헤어졌죠.
우리 아내가 저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고마워하는 것도 없고 당연히 받는 것처럼 받아 가는데...”
고마움을 몰라도 됩니다.
그냥 우리의 도리와 의무를 다했다고 치면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 칭찬받으면 그만인걸요.
과업이나 생색 같은 건 필요없습니다.
우리를 알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주님만 알아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후윈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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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월동에 위치한 은혜감리교회 청소년부에서 지난 추수감사절에 행사를 했나봅니다.
일 년 동안 감사했던 걸 적는 행사였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 진심만은 하나님께서 받으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우리 급식소에 후원한 게 아닙니까.
아이고 참,,, 어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귀한 걸 받았습니다. 그 내용이 참 귀하고 재밌어서 적어보겠습니다.
-한 해 건강히 살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걸리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에 늦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잘 생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유상-
-올해 건강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계속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년도 코로나가 정말 유행이었지만 건강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은택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회사에 잘 다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빠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