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교회가 무료급식 사역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한 어르신이 식사를 하셨습니다. 아무 말씀 없이 식사를 하시고 가시면서 한 마디 하셨습니다.
“아니 공짜 밥이라도 그렇지, 김치는 맛있게 만들어야지... 에이 맛없어”

완전 충격 먹었습니다....
제가 충격 먹은 이유는 그 어르신 말씀대로 공짜 밥이라서 우리가 더 신경 썼던 것이 있는데 “위생”, “좋은 재료”, “건강”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았던 사강이란 동네에 동문정육점이 있습니다.
사강감리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 믿음 좋으신 권사님께서 몇 십년동안 대를 이어 운영하시는 매장입니다.
지역이 좁은 동네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정육점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음으로, 좋은 물건을, 좋은 곳에서, 좋은 분에게 구입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일반 정육점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성황리에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 권사님께서 우리교회가 무료급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3년 동안
가장 좋은 뼈와 수육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 뼈를 가지고 와 핏물을 깨끗하게 빼고, 깨끗한 솥에 생강, 마늘, 무 등을 놓고 12시간 동안 3번을 우려냅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와 우리교회 성도가 함께
가장 좋은 재료만을 써서 깨끗하게,
조미료 절대 넣지 않고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다니...

(근데 솔직히 우리 아내가 김치 만들어 주면 저도 먹지 않습니다. 맛이 없습니다. ><;;)

아무튼 그래서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 고민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요. 김치가 갑자기 맛있어졌습니다.
완전 맛있어졌습니다. 신기하게....이유가 뭘까요?

그 비밀을 알려드릴까요?
그 비밀은 제가 위에 쓴 글에 힌트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을......^^*

열린밥차가 열리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아침은 아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밥을 챙겨주지 않습니다.(사실 다른 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점심에 어르신들과 함께 밥을 먹는데 저 혼자 김치를 두 접시 먹습니다.
어르신들도 여기 김치가 세상 김치 중, 가장 맛있다고 하십니다.
아이들도 김치를 먹는데 매주 완판됩니다.

이 세상에 가장 맛있는 김치 드시러 한번 오시지 않겠습니까?
공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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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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