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랑의상자배달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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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마운 분께서 우리 희망이에게 가습기와 아동용 도서, 그리고 레고 블록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희망이는 아직 뱃속에 있는지라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에 비치해 아이들 두뇌개발과 학습용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에게 도서들과 레고 블럭을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잘 아껴서 우리 희망이에게도 물려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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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한 분께서 포도와 자두를 우리 무료급식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드리라며 가져다 주셨습니다. 올해 처음 먹는 포도이네요. 포도값이 비싸서 그런지 올해는 포도 구경을 못하겠더군요.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르신들에게 귀하게 대접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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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읍에서 가장 맛있는 중화요리 집을 뽑으라면 단연 “중화요리 월향”을 뽑을 것입니다. 짜장면이 예술입니다. 진짜 진짜 맛있습니다. 이 집 사장님께서 우리 어르신들 드리라며 야쿠르트를 사오셨지 뭡니까. 그래서 잘 대접해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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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옷수선집을 운영하시는 은혜의동산교회 김지영 집사님께서 저희에게 귀한 쌀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쌀,,,쌀,,, 흐흑. 너무 좋습니다.^^* 2~3일이면 20Kg 한 포가 바닥을 보이는데 이런 귀한 쌀을 저희에게 후원해 주시다니요.
집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집중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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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늘 감사하고 고맙게 여기는 분이 계십니다. 천안에서 베니엘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김주현 목사님이시죠. 이 목사님은 우리 급식소를 위해 정기후원까지 하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그분께 큰 은혜를 입고 있고 그 은혜를 잊지 못하고 있죠. 항상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존재입니다. 또 음악적으로 굉장히 탁월하셔서 못 다루시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풍성한 음악적 감성을 지니신 분입니다. 이분이 저에게 갑자기 연락을 하신 게 아닙니까. 그리고 대뜸 “목사님, 교회에 피아노 없으면 피아노 드릴께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전자 피아노가 아닌 진짜, 클래식, 버티컬, 삼익 업라이트 파아노를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천안에 어떤 권사님께서 개척교회에 피아노를 기증하고 싶다기에 내가 목사님을 추천했습니다.”
아이고 세상에, 정말 비싼 피아노를 주신다니요. 이건 말도 안 됩니다.
그런데요. 주시는 건 고맙지만 운반비는 얼마가 들까요? 천안에서 여기 화성까지, 또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 상가교회인데 운반비와 조율비가 비싸겠죠?

“운반비는 30만원이 듭니다.”
“헉, (속마음-솔직히 갖고는 싶은데,,,) 목사님, 저흰 괜찮습니다. (속마음-저희가 지금 너무 어려워서 안 되겠어요.) 목사님, 저희를 생각해 주신 것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만 다른 교회에 주세요.”
30분 후,,,
문자가 한 통 와 있었습니다.
“목사님, 피아노 내일 가져다 드릴께요, 제가 마음이 불편하니 주님도 불편하시겠습니다. 경비는 걱정마시고요. 주소 좀 찍어 주세요.”

“목사님, 돈이나 형편, 조건은 따지지 마시고요,,, 나머진 다 우리 하나님께서 하실 겁니다. 내일 아침 일찍 갈 거니깐 피아노 위치나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정말 꿈같이 피아노가 왔습니다.
세상에,,, 천안에서 피아노를 실고 오신 분, 한 분과 피아노를 3층까지 운반해 주러 수원에서 오신 분, 두 분이 오셨습니다.
모든 운반을 끝내고 피아노 조율까지 해 주셨고요.
참,,, 꿈인지 얼굴을 꼬집어 봤을 정도였으니깐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교회가 피아노가 생겼습니다. 조율까지 끝마친 피아노가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던 절대음감을 가진 승민이가 한 번 쳐보더니 “세상에 무게가 달라요. 목사님~”이라고 하는 게 있죠.

다시 한 번 피아노를 저희 교회에 후원해 주신 귀한 권사님과 또 저희에게 연결시켜 주시고 운반비와 조율비도 대신 내주신 귀한 목사님, 조율부터 운반까지 내 물건처럼 아주 조심조심 운반해 주신 사장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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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리모델링 공사하느라 기운이 다 빠졌습니다.
그래도 즐겁고 신나게 해야겠죠.
요즘 과로가 매일매일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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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께서 기도와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뭐 방법이 있겠죠. 그래서 오늘 주일낮예배 광고시간에 우리 성도들에게 광고를 했습니다. 9월부터 우리교회 재정을 긴축정책으로 돌린다고요. 다같이 허리띠를 바싹 매보자고요. 자린고비로 돌아가면 언젠간 극복하겠죠.
염려하지 말고 저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역들만 보고 열심히 열심히 달려가렵니다. 염려와 낙담, 걱정은 마귀가 좋아하는 공격무기이니깐요.

그리고 또 하나, 결심한 게 있습니다. “휴학”입니다.
배우는 김에 확 끝까지 가려고 했으나 사정이 너무나 좋지 않아 안 되겠더라고요.
우리 아내와 부모님들이 휴학만은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데, 저도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기에, 돈 사정이 좀 좋아지면 다시 배우면 되겠죠. 그동안 참 배움의 행복을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 아내가 이제 일을 그만 두고, 희망이도 곧 태어나고, 조리원도 가야하고, 여러 가지로 돈이 참 제 희망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 돈이 제 인생 전체를 꺾지는 못 할 겁니다.
언젠간 다시 그 길을 갈 겁니다.
저,,, 김성민 이지 않습니까?​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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