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입니다.
내일부터 바자회가 시작됩니다.
이번엔 물건이 다양하고 많습니다.
준비하고 정리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바자회 중에서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
바자회는 일주일 동안 진행됩니다.
다 좋지만 그중 첫째 날에 가장 좋은 물건이 쏟아집니다.
내일 많이 찾아주세요. 또 계속 택배가 오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주셔도 됩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목사님, 정치와 손잡아보세요. 그러면 더 성대한 바자회가 될 겁니다.”
그러나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정치와 손잡지 않고 우리들만의 조촐한 바자회를 하겠습니다.
내가 그런 그릇이 안 됩니다.

바자회를 한 번 열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왜 힘들게 일하세요? 돈쓰고, 체력 버리면서까지 비효율적으로 일하세요?”
일에는 명분과 실리가 따릅니다.
돈 따지면 일 못합니다.
나에겐 거대한 명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힘들어도 하는 것입니다.
바자회를 열면 우리에 대한 인식이 확 달라집니다.
관심과 사랑이 쏟아지죠.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도 하는 것입니다.
나는 더 멀리, 더 높이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소외지역을 돕기 위해,
둘째는 명분을 쌓기 위해 오늘도 연신 움직였습니다.
침 한 번 꿀떡 삼키고 일주일 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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