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목사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입니다.
그냥 말이 아니라 바른 말(각주1)을 해야 합니다.
듣기 싫은 설교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해댑니다.
부모의 잔소리 같습니다.
말에 있어서 진심이 담기려면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자연히 행동이 바뀌어졌습니다.
말하고 있는 본인이 먼저 변했습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최소한 예의범절, 공중도덕, 질서, 거짓말, 결례, 도덕, 윤리, 사회규범, 관습, 양심 이런 것을 항상 유념하며 살아갑니다.
사회규범의 잣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속에서 불쾌감이 치밀어 오릅니다.
무료급식소의 이용자 대부분(75%)은 나이 많은 독거노인입니다.
좋은 유대감을 유지하지만 간혹 안하무인으로 질서를 안 지키는 분이 있습니다.
새치기 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목사 이전에 사람인지라 이런 걸 보면 화가 치밉니다.
그러다가도 화를 누그러뜨립니다.
1-2년 전 급식소를 애용했던 분들이 지금은 발길을 감춰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자녀들이 양로원에 입소시켰고, 더러는 하늘나라에 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급식소에서 그깟 공중도덕 안 지키면 어떻습니까?
평생 보고 싶어도 1-2년 안에 작별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내가 더 잘할 걸”이란 후회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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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바른 말이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그분의 인류에 대한 계획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부활, 승리, 이것을 총칭하는 복음과 사랑을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