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후원자가 방문합니다.
마음에 감동이 생겨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내가 1년 동안 작정하고 정기후원 하겠다”고 말해줍니다.
이럴 때가 가장 힘이 납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듭니다.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움직입니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나고 약속대로 후원이 끊기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해집니다.
힘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1년 금방 가더군요.
분명 약속대로 약속을 지켰는데 기운이 없어지는 건 왜 그럴까요?

2011년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예배 당일 많은 성도가 자리를 빛내줬습니다.
성황리에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주일이 됐습니다.
곳곳에 빈자리를 바라보는데 왜 이리 힘이 빠지던지.
허탈하고 허전한 마음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변함없이, 끝까지 옆에서 힘이 돼주는 후원자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하지만 기한을 정해놓고 후원해주는 기업과 후원자도 감사드려요.
모두 저희에게 귀한 존재입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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