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를 도우라며 후원해준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있고, 보살피고 있습니다.
어제 숙소도 연장해줬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복잡한가봅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
받기만 하는 자신에 대한 절망감과 미안함,
고국에 있는 가족걱정 등 여러 생각이 겹쳐서 고뇌에 빠진 듯 보였습니다.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있으면 똑 하고 떨어질 듯 맺혀있었습니다.
“힘내요. 힘냅시다.”
이 말밖에 아무 말도 건넬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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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많은데 손에 안 잡힐 때가 있습니다.
의지가 바닥을 칠 때가 있습니다.
그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만두고 그 자리에 드러눕던지, 아니면 억지로 일을 끌고 가던지,
그동안 억지로 끌고 왔는데 번아웃됐습니다.
몸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요즘이 그런 상태입니다.
일이 많아 아파도 짧게 아파야 합니다.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거든요.
또 저희를 지켜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냥 주저 앉아있을 수 없습니다.
저 멀리 쿠바에서도 우리를 아껴주는 분이 우리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이게 다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죠.
저희의 글을 읽고 기도와 후원을 주는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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