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판

카테고리 없음 2022. 11. 12. 11:48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단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는 것도 벅찬데 두 가지를 하고 있으니 힘든 게 사실입니다.
가장 힘든 건 돈계산 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급식소 재정을 맡고 있습니다.
예산안대로 1원 단위까지 수입과 지출을 계산합니다.
보통일이 아닙니다.
돈이 딱딱 맞아야 합니다.
안 맞으면 그날 잠은 다 잤습니다.
성격이 까탈스럽게 변한 이유입니다.

지정기부금단체일 경우, 국세청 홈택스와 단체 홈페이지에 후원금 모금액을 공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낱낱이 공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습니다. 아주 투명하게 해왔습니다.

교회재정일 경우, 헌금수입보다 외부로 흘려보내는 금액이 더 큽니다.
그래서 항상 마이너스였습니다.

내가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후원자가 우리를 믿고 후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뒷주머니 차지 않습니다.
다 외부로 흘려보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오래오래 지켜봐왔던 사람은 알고, 겉모습만 보던 사람은 모릅니다.
알아주면 고맙고 몰라줘도 괜찮습니다.
10년 후면 결판이 나 있을 테니까요.
아니 10년도 안 걸릴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후면 몰라보게 달리진 큰 단체가 돼있을 것입니다.

믿을만한 사람이 나타나면 모든 재정을 맡길 생각입니다.
불도저처럼 일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거든요.
할 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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