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9.06 감사합니다 1
  2. 2024.09.05 가난 2
  3. 2024.09.03 배신

“급식소 차량구입을 위한 바자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성대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차량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후원자명단을 랩핑할 생각입니다.
2024년 9월 6일, 현재까지 후원자 명단은 아래와 같고, 후원금 총액은 10,250,000원입니다.
그래서 엊그제 가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선수금으로 1500만원을 넣고, 나머진 할부로 구입하고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차량구입을 위한 후원금을 계속 받습니다.
1만원도 괜찮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 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후원자 명단(가나다 순)
강민주 김기호 김루하 김명희 김성민 김수철 김위로 김유주 김지영(송파로그) 박서율 박서희 배효선 백성희 산본교회바울청년부 삿포로유니온그리스도교회 서정남 손수아 송파 송파로그(화이팅2) 송파맘 신기순 심혜선 안근숙 엄정미 오정임 유선영 유진주 이경애 이문숙 이미강 이상규 임광준 임시완 임정완 장난영 장인애 전진숙 전혜빈 정광교 정동신 정미경 정윤슬 조규섭 조영숙 조현경 차량구입후원 최용석 최윤서 최윤재 최은정 최훈희 태정순 한정선 홍광선 홍옥녀 홍정희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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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카테고리 없음 2024. 9. 5. 17:01

석유왕 록펠러와 그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록펠러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세계 1위 부자가 됐습니다.
그의 후손들을 조사해보니 부통령이 한 명, 교수, 의사, 법조인 등 다수가 사회의 저명인사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친구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그의 자손도 통계를 내보니 자살자, 범법자, 정신이상자 등 사회의 해악자가 다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가문,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한다. 집안 형편이 안 좋은 곳에 결혼도 가면 안 된다.”라 말합니다.
이게 현대판 우생학(優生學)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환경에서 나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싹수부터 구별해서 버릴 건 빨리 버리자.
우성(優性)과 열성(劣性) 유전자 중에 우성만 취하자라는 게 우생학의 기본사상입니다.
20세기 초부터 발달한 이 사상은 생물학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전자를 변형하여 이종교배로써 한 식물 안에 뿌리는 감자, 열매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점차 영국왕실에서 애완견의 품종개량으로 전이된 것입니다.
종국에는 인간에게까지 눈을 돌리게 됐는데, 우생학에 심취해있던 사람이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그는 독일의 게르만족만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다고 믿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죽어도 된다고 신봉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당한 것입니다.
히틀러 입장에선 유대인,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장애인, 가난한 사람, 병든 노인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도 무관한 존재라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머릿속에는 김성민은 없어도 될 존재입니다.
나는 아시아인이고 장애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서운 사상이 우생학입니다.
현재도 이 사상은 잔존해있습니다.
금수저, 흙수저, 신분계급, 개근거지, 서열주의 등이 한국사회를 좀먹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습니다.
집에 쌀이 없을 때가 많았고, 교회에서 주는 성미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외식 한번을 못했고, 평생 여름휴가를 가본 일이 없습니다.
집에 돈이 없었으며, 재테크도 몰라 돈이 모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소, 돼지를 잡아주는 일을 해서 조금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직업을 조선시대 땐 백정이라 불렀죠.
어쨌든 자그마한 정육점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지혜가 없어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모든 재산이 한번에 날아가버렸습니다.
1997년 겨울, 아직도 잊어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추웠던 겨울, 남의 땅에 비닐하우스를 처서 살았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추운 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이때 기억이 나서 싫습니다. 눈물 나게 가난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나까지 대대로 경계성지능장애를 가진 게 틀림없습니다.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셉니다. 아이큐가 100 이하입니다.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힘겨운 지능을 가졌습니다.
한 가문이 몽땅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의문이 듭니다.
우리 아버지는 일주일 중에 7일을 술을 먹고 퇴근했습니다.
고주망태인 상태에서 교회서 성가대 연습 중이던 어머니 머리채를 끌고 집에 오던 분입니다.
시골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우리집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족은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하며, 이 사회에 꼭 있어야 할 존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하는데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할 정도로 1등 공신입니다. 교회 일이라면 손발 벗고 적극 나서주는 부모님입니다.
비록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루저(Loser)였던 우리 가족, 구제불능이었던 우리 가족, 아이큐 낮은 김성민,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김성민의 가족을 써주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변곡점이 있습니다.
사강감리교회 김길수 목사님을 만나서부터 우리 가정이 살아났습니다.
우리 식구를 거둬준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사찰(교회 관리일)로 있게 했습니다.
우린 점점 형편이 좋아졌고, 좋은 반찬과 외식도 가능했습니다. 휴가도 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 학비를 내주었고, 방송실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최신 장비와 컴퓨터를 만져 불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고, 그때부터 컴퓨터와 친해졌습니다.
예부터 이런 말이 있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를 것이다.”
지독히 가난했던 사람을 살려준 사람이 김길수 목사님이기에 그 은혜를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족은 늘 목사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여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1년에 두 번씩 인사하러 갑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이럴 겁니다.
스승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그러나 우리 가족만큼은 절대 싫어할 수 없습니다. 배은망덕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를 보고 거리를 두는 사람도 있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김길수 목사님 편입니다. 한 길만 우직하게 가는 성격을 목사님께 배웠기 때문입니다. 배신하지 않는 김성민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길수 목사님은 잘 계시죠?”
이제 세상 사람들도 나와 김길수 목사님이 가깝다는 걸 알고 있나 봅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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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4. 9. 3. 19:45

요즘 바자회에 미쳐있습니다.
일편단심 바자회 생각뿐입니다.
퇴근해서 옷을 벗으면 걸레가 돼 있습니다.
완전 땀에 젖어 형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무료급식소 차량구입을 위한 바자회”를 열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뭔가 보여줘야 했습니다.
후원자에게 우리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줘야 했고, 감동을 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미쳐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죽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가 생긴다는 마음에 눈이 번쩍 떠집니다.

나는 운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신호에 의해 정차할 땐, 앞차와 멀찌감치 떨어져 정차합니다.
절대 바싹 대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차는 내 차보다 비싸다”란 일념으로 운전대를 잡습니다.
뒷차가 박으면 앞차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정차합니다.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외제차 잘못 걸리면 인생 망하겠다는 철칙으로 살아갑니다.
비싼 차를 타본 역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것을 소중히 다루며 아낄 줄 압니다.
그리고 조심하며 운전합니다.

관계란, 맺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습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바자회를 하면 새로운 후원자가 생깁니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나의 숙제입니다.
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일을 합니다.
근데 나는 이걸 잘합니다. 절대 잘난 척이 아닙니다. 큰소리 칠 수 있습니다.
우리 단체와 관계를 맺으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내가 만듭니다.
당신의 후원금이 깨끗하고 정직한 곳에, 투명하고 바른 곳에 쓰이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자꾸 인식시킵니다.
이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정평이 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경기도청, 화성시청, 공익단체, 지정기부금단체, 집단급식소, 이 모든 게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
구린 데가 있으면 이렇게 말 못하죠. 그러니 안심하고 후원해주십시오.

미국사회는 독특합니다.
어떤 미국사람이 일요일에 교회를 가려고 채비했습니다.  
그러나 그날따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늦은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신호를 어겼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서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경찰에게 걸린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방금 신호위반을 했습니다. 왜 한거죠?”
“저,,,, 사실 교회를 가려다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다음부턴 조심하십시오.”
범칙금을 안 끊고 그냥 보내줬습니다.
미국사회는 청교도신앙과 정직을 기반으로 세운 나라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정직하게 말했던 게 범칙금을 끊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우리 단체도 정직을 기반으로 세웠습니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인도 정직 때문입니다.

한 달 전, 급식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무개씨가 인터넷에 급식소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시청에 민원도 넣었습니다. 파장이 컸습니다.
왕년에(물론 현재도) 굉장히 잘 나갔던 사람이더군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입니다.
공무원들이 꾸뻑할 정도의 위치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비방글을 올렸으니 파장이 클 수밖에요.  
게시물에 댓글 단 사람도, “좋아요” 단 사람도 많았습니다.
비방에 동조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우리를 방어해줬던 몇몇 분들이 있었습니다.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그렇게 댓글을 달아준 게 고맙더군요.
이분들 한 분, 한 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너무 고마워서 휴대폰에 캡처해놨습니다.
물론 이 편, 저 편 들지 않고 가만히 주시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 우리 편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더군요.
그래서 평생 잊지 않으려고요.
나는 컴퓨터를 잘 고칩니다.
이분들에게 “평생 무료 PC 수리권”을 주고 싶네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김성민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변함없이 끝까지 가겠습니다.

차량구입 후원금을 받습니다.
1만원도 괜찮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 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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