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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단

카테고리 없음 2024. 5. 7. 13:04

후원을 많이 받으려면 홍보를 해야 합니다.
홍보하지 않으면 재정이 어려워지고 무료급식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제대로 홍보하려면 돈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린 그럴 만한 여력이 안 됩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변함없이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하는 것뿐입니다.
하기 싫은 날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묵묵히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홍보수단입니다.
한 달치 식단표가 미리 나와있습니다. 빠지고 싶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원칙과 규칙을 세워 그대로 준행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느린 것 같고 더딘 것 같지만 가장 빠른 홍보효과를 봅니다.
후원자로 하여금 빠르고 효과적인 피드백이 되돌아옵니다.
이런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만나무료급식소는 계속 이 법칙을 간직한 채 사역에 임하겠습니다.
“끈기 우직함 집념 투지 강한의지 열정 노력 승부수 성취욕 끝장 최선 꿈 희망 열망 근성 인내 역경 용기 정신력 배짱 자신감 자제력 투혼 투쟁심 전위 불굴 깡다구 강단 뚝심 오뚜기정신 칠전팔기정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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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러 곳에서 후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뚝 끊겼습니다.
사회 및 경제사정이 어려운 것도 이유일 수 있겠고,
또 내가 잘못한 게 있었나도 생각해보고, 여러 곳에서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아무튼 서글픈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더 그런 것 같고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어르신들인데, 문득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내와도 합의를 봤습니다.
그래서 내일 무료급식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과 떡을 대접할 계획입니다.
살아가며 베푼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은 인생입니다. 이번엔 베풀어야겠습니다.
때마침 특별후원이 들어오지 않는 절호의 기회라 우리 가족이 나서야겠습니다.
사람은 염치가 있어야 하고 미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거지근성이 싹트면 그 인생은 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계속 자각하고 있어야합니다.
없는 형편이지만 하고 싶은 건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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