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마다 꾸벅꾸벅 졸지만 그래도 주어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삶에 도움이 됩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결승점에서 두 팔을 펴올린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견딥니다.
앎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공부가 좋습니다.
시간이 닿는 한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새 일을 발굴합니다.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몸도 머리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나태하고 게으른 것을 싫어합니다.
또 획일화를 타파합니다.
정신줄 단단히 붙잡고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 삶도 정신없으니까요.
다른 단체, 다른 교회를 비교할 여력이 없습니다.
내 것을 챙기기에도 벅찹니다. 나도 살기 힘듭니다.
“내가 쓴 글에 ‘좋아요’버튼이 몇 개가 달렸나?”
‘좋아요’가 안 달리고 호응이 없다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문 걸어 잠그고, 불끄고, 이불 뒤집어쓰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우리단체는 국가보조금을 많이 탔다. 새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교회성도가 늘었다.” 이런 글들을 접하게 됩니다.
박수를 쳐드립니다. 응원합니다. 그것으로 끝납니다.
부러워하거나 배 아파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정신건강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자존감이 높게 나왔습니다. 정신건강도 괜찮게 나왔고요.
아무튼 작은 것에 골똘히 연연하고 신경쓰지 않습니다.
잊을 건 깨끗이 잊고 얼른 앞의 것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집중합니다.
하나님이 은사를 하나 주셨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3일이 지나면 다 잊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게 “하나님 빨리 3일이 흐르게 해주세요.”가 됐습니다.
지금 “12월에 산타가 필요해요.”를 할까말까 고심중입니다.
또 새 일을 시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