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무료 아침식사” 간판을 달았습니다.
더 많이 준비해서 2월 중으로 아침식사를 대접할 계획입니다.
사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만 대접하는 것도 정신이 훅 나갈 정도로 힘들고 바쁘지만 또 한 번의 식사를 대접하려는 이유가 우리에게는 분명히 있어서 이렇게 도전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급식소 앞을 보면 왼쪽에는 인력사무실이 즐비합니다.
우리교회는 새벽예배를 급식소 안에서 드리는데 기도를 하고 있으면 급식소 주변은 어느새 고된 하루를 시작하려는 일일 노동자들과 항상 배고픈 앳된 사회 초년생들 그리고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먼 이국 땅까지 와 중노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아무 말도 없고 힘도 없이 함께 모여 옹기종기 모닥불을 쬐고 있는 이 처량한 모습에서 왠지 측은한 마음과 긍휼한 마음이 들어 가슴이 쓰려올 때가 많았습니다.
매일 새벽예배 때마다 가슴이 북받치더군요.
그리하여 이들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만이라도 정성껏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일당을 벌러 나오긴 나왔는데 고용주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그냥 뒤돌아서야 하는 무거운 발걸음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희망들을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희망의 메시지와 희망의 식사를 대접해야겠다는 결심이 제 마음 속에서 화산이 분출하듯 마구마구 샘솟는 게 아닙니까.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식사는 이제 정착의 길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가엾은 일일노동자들을 위해 눈을 돌리려고 합니다.
또 우리 급식소 오른쪽에는 서민 아파트와 LH임대 아파트가 마구 들어서는 상황이죠. 이분들도 저희가 하는 아침식사의 주된 이용자가 될 것입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봉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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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가 100일이 됐습니다.
집에서 조촐하게 축하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