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우리의 특성상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했습니다.
성도가 봉사자이고, 봉사자가 성도이기 때문에 늘 조심합니다.
교회와 급식소 동시에 타격이 클 것입니다. 파급력이 눈에 보입니다.
급식이용자나 생필품 수령자에게 치명적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그래서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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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 무료급식 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봉사가 끝나고 남은음식을 싸가는 게 아닙니까?
정기봉사자들끼리 나눠가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욕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이 돼보니
싸가는 게 그리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남아서, 처치 곤란해서 가져가주는 것입니다.
오히려 봉사자에게 고맙습니다.
안 그러면 음식물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는데, 고맙게도 가져가주시니 감사한 것입니다.
지금 와서 입장을 바꿔 생각하니 그렇더라고요.
젊었을 땐 욕했는데,,, 그때가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패기와 객기를 부리며, 나만의 정의감에 불타있던 애송이시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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