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나님께 축복받는 비결, 혹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숨같이 지켜오는 두 가지 기본 축이 있는데 하나는 철저한 “십일조 생활”과 또 하나는 “기도에 대한 100% 응답의 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이 두 가지만은 꼭 지키고 명심하라는 식의 강조를 평소 말로나 행동으로 보여주며 또 저 또한 그렇게 살아가려 애쓰고 있죠.
저를 포함한 믿음의 선진들이 임상에서 다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저의 부모님을 통해 물려받은 위대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더 나아가 제 자녀들까지 그대로 물려줄 것이고요.
이렇게 살 때 축복을 받지 않을 수 없고, 오히려 못받는 게 기적 중의 기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 급식소에 오는 봉사자가 어느날 갑자기 많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방학 때가 그렇죠. 그런데 순조로운 급식봉사가 되기 위해선 꼭 사람이 많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거든요. 더 분비고 더 복잡하기만 할 때가 솔직히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인력들은 뭘하냐면 재빨리 판단을 내려 급식소 양쪽 입구에 서서 들어오시는 어르신들 손과 팔을 잡아 부축해 드리며 자리 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경쾌하고 높은 고음(솔~)으로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건강하셨어요. 어디 아프셨던 곳은 없으셨나요. 안녕히 가세요. 내일 또 오세요. 조심히 들어가세요.”라며 큰 소리로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봉사자가 한 번 인사 했다고 나는 안하는 게 아니라 그 곳에 있는 봉사자 모두 들어오시는 어르신들마다 똑같이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사 받은 걸 좋아하시는 우리 어르신들께서는 굉장히 흡족해 하시면서 기뻐하십니다.

이같이 제 마음 속 밑바닥에는 모든 예의범절의 기본, 혹은 사람이 사람됨의 기본 도리로써 “인사”라는 걸 아주 뚝심있고 소신있게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아이들이 자기보다 어른을 만났을 때 만약 인사를 안했던지, 성의 없게 했다면 그날은 정말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나는 날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들이 교회 다니는 것을 비롯해 담임목사를 믿고 우리교회를 더 적극 보내주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 아들이 어른들에게 버르장머리 없이 행동하거나 인사를 안한다면 정말이지 다리몽둥이에 피가나도록 회초리를 들 것입니다.
아직 갓난아기라 교육은 불가능하지만요.

유주가 생후 94일 됐습니다.
수련회에 때문에 잠시 떨어져 있는데 그 이틀 못 본 게 2년이 된 듯하네요.

“목사는 대접받는 게 몸에 배있기 때문에 항상 공짜를 좋아해”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싫습니다.
그래서 어디가서나 제가 먼저 지갑을 열어 계산하려고 노력하죠.
사실 제 자신과 가족들한테는 가장 저렴한 것, 혹은 최저가가 몸에 더 익숙하지만 대접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더 값진 것, 평소 제가 접해보지 못한 것으로 대접하려 합니다.
절대 얻어먹기만 하는 그지? 근성을 매일 타파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어디 더 주는 곳이나 공짜는 없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거리는 게 참 추하더라고요. 명색이 하나님의 사자인데 말입니다.
근데 자꾸 절 보면 이것저것 챙겨주세요.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고 참 염치가 없어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싶은 심정이 듭니다.

지금 학생부 수련회 때문에 제천에 와있는데요. 제 동창이 제천에 살고 있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서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니 근데 글쎄 헤어질 때 우리 학생부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사먹이라고 현금을 주고 또 치킨도 시켜주고 떠난 게 아닙니까. 아이쿠,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서 혼났습니다. 이럴려고 만난 게 아닌데 말입니다.
“고맙다. 승환아. 오늘 꼭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갈께. 제수씨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줘. 늦은 시간에 멀리까지 와주고,^^* 화성에 오면 내가 조개 한번 그득히 사줄께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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