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걸 싫어합니다.
혼란만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도시락"에서 "식사"로 대접했던 게 이번 달 2일부터였습니다.
아주 어렵게 내린 결론입니다.
“까지꺼 코로나 올테면 오라지”란 마음으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한 발 물러서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신념과 고집을 꺾어서라도 정책의 수정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아침무료급식은 오늘까지만 하고 문을 닫겠습니다.
점심무료급식은 다시 도시락으로 하겠습니다.
도시락을 만들어 급식소에 오는 분에게 하나씩 나눠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오래 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해지되고 완화된다면 다시 아침과 점심무료급식을 식사로 전환하겠습니다.
봉사자들도 비대면봉사를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참 힘들게 내린 결정입니다.
무료급식 폐쇄까지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급식소를 이용하는 분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차마 못하겠습니다.
지금 제 아내가 비상났습니다.
일회용도시락을 주문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창고에 남아있는 일회용도시락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될 수 있는 한 택배말고 퀵으로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를 아껴주는 분이 우리 염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중단해라. 좀 있다해라. 무섭다.”
걱정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전쟁이 나도 이 무료급식을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런 각오로 무료급식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류 박애정신” 이런 거창한 말은 모릅니다.
단지 우리 급식소에 오는 한 분, 한 분의 이들을 생각할 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입니다.

참, 오늘부터 다시 인터넷 라이브방송을 하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봉사하는 봉사자의 모습과 급식소 운영모습, 그리고 도시락을 배분하는 모습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만나무료급식소”를 검색하면 평일 9시부터 시청할 수 있습니다.

ps. 저희에게 일회용도시락을 후원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후원해 주신 것은 기부금영수증을 떼 드리고 있습니다.
♡후원방법♡
-농협:355-0042-9933-73 더불어사는우리
-IBK기업은행: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KB국민은행:576601-04-086403 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문의: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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