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

카테고리 없음 2021. 4. 12. 22:29

꼭 전우애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 급식소에 나오지 마시라” 했는데 기필코 나와서 봉사하는 정기봉사자들입니다. 참 귀한 분들이세요.
누가 이들을 막겠습니까?
전쟁터에서 생사를 함께 하는 진한 우정 같은 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내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나가야 무료급식소가 돌아가죠. 나도 출근합니다. 그런 줄 아세요.”
내 앞에서 되게 멋있는 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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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소개해주는 일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중매 잘못 서면 뺨이 석 대”란 말이 있지요.
직업이나 사람을 소개하는 일은 이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그렇게 소개하는 분이 있습니다.
임희*님, 배예*자매님, 윤지*집사님, 류정*통장님, 이주*님, 최은*님,
닉네임 황금토끼님, 키메라님 등 이 외에도 많은 분이 우리 만나무료급식소를 알립니다.
지인에게 귀청이 떨어지도록 우리 얘기를 합니다.
후원에 동참하도록, 우리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그만큼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채찍질을 합니다.
소개한 분의 얼굴을 봐서라도 바르게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려고 애씁니다.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정직하게 살려고 합니다.
우리를 소개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풀어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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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는 “지정기부금단체”로써 국가의 지도감독을 받습니다.
이 말은 수입과 지출에 관한 것이 투명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수입이 많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어디에 저축해둘 수 없고 그대로 지출해야 합니다.
어제와 오늘 전국 각지에서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 후원금은 모두 목적사업인 “무료급식”에만 써야 합니다. 다른 곳에 쓸 수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교회는 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달 적자가 불어나고 있죠.
그렇다고 단체 돈을 교회로 가져올 수 없습니다. 교회재정이 풍족할 때 단체로 후원하는 일은 괜찮지만, 반대로 단체 돈을 교회로 돌릴 순 없습니다.
이 사정을 아셨는지 이웃교회인 은혜의동산교회와 그사랑교회에서 우리교회에 귀한 헌금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숨통이 터졌습니다. 이규현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이대성목사님과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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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사편지나 감사문자를 쓸 때 문구를 “복사”, “붙여넣기”하지 않습니다. 각각 한 분, 한 분에게 진실된 마음을 담아 감사를 표현합니다. 이름만 바꿔 감사편지를 쓸 수도 있을 텐데요. 그게 잘 안 됩니다. 예의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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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에게 들은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버텨라. 버티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이 말이 내 마음에 확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무료급식도, 교회도 버티는 중입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버티고 또 버티는 중입니다.
곧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은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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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열린교회 창립 10주년 및 무료급식 사역 9주년 기념 감사예배 with 노인 일자리 지원센터 개소식" 현수막을 맞췄습니다.
성대하게는 안 해도 우리교회 성도들끼리 모여 작게나마 축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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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러 헌혈까페를 찾았는데 지난 1년 동안 헌혈횟수가 다 찼다며 6월에 다시 오라네요.
헌혈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다는데,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괜히 헛걸음만 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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