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카테고리 없음 2022. 4. 12. 01:10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가장 살맛나는 시즌입니다.
늘 그래왔습니다.
뭐 아쉬울 게 없습니다.
마치 왕이 된 느낌입니다.
자연히 고개가 뻣뻣해집니다.
무료급식소 운영하는 맛이 납니다.
참 재밌습니다.
.
.
.
대통령선거, 전국동시 지방선거(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
여야 예비후보가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선거풍년입니다. 선거철이죠.
너도나도 무료급식소를 찾아 90도로 인사하고 명함을 돌립니다.
“아~ 나 여기 잘 아는데...
나 모르시겠어요?
(손을 꼭 잡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얼마나 힘드세요?
한 표 부탁드립니다.
앵~ 아시죠?”

선거철만 되면 왜이리 무료급식소를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선만 되면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에게 발벗고 나서겠다” 말합니다.
그러나 당선되고 찾아주는 사람 1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의 친분을 과시합니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한순간에 얼어붙게 만들며 시건방을 떠십?니다.

평소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말 못하죠.
저를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은혜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받았으면 휴대폰에 꼭 적어둡니다. 두 번째 만났을 때 인사하려고요.
이렇게 꼼꼼한 나인데,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제 기억에 없는 걸 어쩌죠?

매일 기도해주고, 후원해주고, 댓글 달아주고, 응원해주는 분에 비해 너무나 차이 나잖아요. 속보이고요.
사람은 평소에 안하던 걸 하면 큰 일 난데요.

하지만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라” 했죠.
많이 만끽하겠습니다.
그래봤자 투표 당일이 딱 되는 순간 우리의 주가는 절벽으로 곤두박질 칠 텐데요. 뭘.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말할 수 있고 자유롭습니다.

이 글로 마음 상한 분 있다면 노여움 푸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곳이 무료급식소입니다.
평소에...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