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무료급식소가 많습니다.
시설 좋은 곳과 비교할 수 없고,
규모 큰 곳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틈새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것입니다.
유일하게 “매일 삼시세끼 무료급식하는 무료급식소”란 타이틀을 갖고 싶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차별화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엔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가당치도 않다”란 회의의 소리가 들려왔고,
“조금 하다 지치겠지”란 의심의 눈초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급식소를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나이 많은 이용자가 처음 급식소를 찾았습니다.
“어르신, 어떻게 오셨습니까?”
“난 말이야...
이 동네에 이사 온지 한 달 됐어,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살아,,,
읍사무소를 갔더니 직원이 여기를 가보라잖아,
여기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준다고,,,
가서 타먹으랬어.”
이제는 관공서에서도 우리에게 소외계층을 소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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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인 “현대”를 창업한 고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주했던 말이 있습니다.
1. “이봐! 해봤어?”
2. “남들 잘 때 다 자면 선진국은 언제 따라잡아?”
이 두 가지 말이 내 마음에 확 들어왔습니다.
도전도 안 해보고 “안된다. 불가능하다. 글렀다. 틀렸다. 그만둬라. 쓸데없다. 얼마 못갈걸? 포기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저는 해보지도 않고 이런 말 하지 않겠습니다.
매일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습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열심히 헤엄을 쳐야 뒤로 도태되지 않고,
그 자리라도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끊임없이 몸부림치겠습니다.
남들처럼 일주일에 한두 번만 무료급식 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우리만의 특징과 차별화가 절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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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청파동에서 목회하던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청년들이 특히 많이 모였던 교회로 유명합니다.
모든 청년을 수용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자 담임목사는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숙대 강당을 빌려서 예배처소로 만들자”
세상 어떤 사람이 들어도 실현 불가능한 발상이었습니다.
누가? 왜? 빌려주겠습니까? 빌려줄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다”란 생각으로 담당자를 만났고,
담당자는 한 치의 망설임없이 강당사용을 승낙했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묻자
“지금까지 그렇게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레짐작해서
“숙대강당을 누가 빌려주겠어? 거긴 못 빌리는 곳이야.”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했던 것입니다.
그 뒤로 교회는
밀려오고 몰려오는 청년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었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도...
안 되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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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로타리클럽에서 우리 급식소에 김장김치를 후원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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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탁상달력이 도착했습니다.
회원들은 총회자료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작년에 받은 분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 보내달라고 신청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