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고 들어간 대학교,
나이가 한두 살 많다고 어른스럽게 행동했다.
후배에게 “인생이란 이런거야”라며 되도않는 “척”을 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괜히 쑥스러워진다.
참 경솔했고 천박스러웠다.
지금도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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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네이버블로그 조회수가 작으니 올려주겠다. 그러면 후원도 많이 들어오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한다.
“괜찮습니다. 저는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라고 대답하면 두 번 다시 물어보지 않고 끊어버린다.
"그냥 천천히 내 갈길 가고싶어요. 인위적으로 부쩍 크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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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읍주민센터에서 쌀을 후원해 주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잘 대접하겠습니다.”
또 바자회를 하라며 물건을 모아주신 분이 있다.
“미소가 아름다운 윤지은집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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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와서 일이 엄청 싸였다. 해도해도 끝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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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되니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 반짝 도움의 손길이 오더니 이번 달부터 팍 줄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이 한두 번 겪어본 게 아니기에,
우리는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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