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에 온 일일봉사자가 있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 같았습니다.
봉사를 다 마친 후 불평섞인 말투로 저에게 묻더군요.
“목사님은 왜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세요’라고 안 하세요?”
“저는 무료급식 열심히 하는 게 전도입니다.”
저에겐 이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도법인걸요.
우리교회 성도의 80%가 무료급식을 통해 전도된 사람들입니다.
무료급식소에서 식사하다가,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하다가,
무료급식소를 후원하다가,
무료급식을 검색했다가 교회에 정착한 분들입니다.
만약 제가 식사하러 오는 사람에게 “예수 믿으세요. 꼭 믿으셔야합니다. 안 믿으면 밥 못타갑니다. 자, 우리 예배하고 식사합시다.” 이런 식으로 운영했다면 벌써 문 닫았을 겁니다.
이 지역은요. 대도시, 기차역 부근이 아닙니다.
뜨내기가 별로 없고, 오래오래 정착해서 살고 있는 분들입니다.
형편이 어렵지만 그래도 고향처럼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묵묵히 곁에 있어주고, 그들이 먼저 인정해줄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 기본 덕목입니다. 그래서 우리 급식소도 계속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제 와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줍니다.
“목사님,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이네요.”라며 말을 섞습니다. 그전에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지역에서 지주들만 모인다는 로타리클럽, 한국카네기CEO클럽, 라이온스클럽, 한국자유연맹, 기업인들, 국회의원 등이 찾아주는 것만 봐도 많이 변한 게 아니겠습니까?
당신 곁에 늘 함께 있다는 “인식”이 필요했습니다. 변함없이요.
그래서 “세월”이 최고의 전도법입니다.

또 교회 안에서도 무료급식을 해봤는데요.
세상 사람들은 교회문턱 넘기가 죽기보다 싫어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63빌딩보다 높은 게 교회문턱이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이름이 아닌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운영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목사가 운영한다는 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저절로 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안 될 수가 없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입니다.
미안해서라도 교회행사 때마다 찾아주는 걸요.

“예수천당 불신지옥" 선지자처럼 큰소리로 외쳤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는 그 전도법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밑에서부터 감동을 선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감정을 건드려야 합니다. 그게 신앙심이든, 연민이든, 동정이든, 자비든 간에, 그것을 터치해 줘야 합니다.

저는 컴퓨터, 인터넷, 블로그, 동영상편집 등에서 능통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편입니다. 전공을 컴퓨터로 했거든요.
이과 머리인데 신학(神學)인 문과를 공부하려니 무척 헤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와서 도움이 됐습니다.  
컴퓨터뿐 아니라 글도 조금 재밌게 쓰는 편입니다.(이건 100% 후천적 노력으로 된 것입니다.)
그리고 쪼매 성실한 편입니다.
이 모든 걸 종합해 “전도”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살다가 이 지역으로 이사온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젊은이답게 제일먼저 인터넷으로 지역맘카페를 찾았습니다. 지역정보가 많거든요.
그러다가 인터넷을 조금 검색하니 “만나무료급식소, 더열린교회”가 나오더랍니다.
교회를 찾던 그들은 결국 더열린교회 성도가 됐지 뭡니까?
믿음이 없었던 그들은 지금 성령의 불을 받아서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말끝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성령님이 시켰습니다.”란 말을 내뱉고,
고된 일을 끝내고 늦은시간 교회에 와서는 찬양 부르고 가는 사람이 됐습니다.

저는요.
전도를 안 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이 볼 때 “저 목사, 무료급식만 주구장창 하고있잖아,,, 대체 사회복지사야 목사야? 전도할 용기도 없나봐”라고 비웃겠지만,
저는 아주 치밀하고 전략적이면서 예리하게 전도하고 있습니다. 제 눈은 반짝반짝, 제 머리는 아이디어로 샘솟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이런 머리를 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전도하는 행위”입니다.
이 글 때문에 입교하는 분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목사님 엄청엄청 크게 되실 분 같애. 난 알아. 한 1,000명 정도,,”
“오빠, 그게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되는 소리좀 그만해. 그보다 몇 백배는 크게 될 걸. 걱정을 마세요.”
캐나다 부부끼리 나눈 대화랍니다.
아주 믿음이 풍년입니다.

모든 면에서 겸손해야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사자로서 거룩한 욕심이 생깁니다.
꼭 부흥하는 더열린교회가 될 것입니다.
선한 일을 더 많이 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더불어사는우리, 만나무료급식소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나도 신앙생활 재밌게 해보고 싶은 분, 식었던 신앙에 첫사랑을 되찾고 싶은 분, 은사를 펼쳐보고 싶은 분, 교회를 잠시 쉬고 있는 분, 가나안성도, 마음의 병이 있는 분(우리교회 은사 중 하나는 마음의 병을 잘 고친다는 것입니다.) 장애를 가진 분, 기존교회에 상처를 받은 분, 적응이 힘든 분, 무료급식 봉사를 해보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오십시오. 당신을 위해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010-4258-6689 더열린교회 김성민 목사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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