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급식소에 자원봉사 학생들이 엄청 많이 왔습니다. 방학을 하면 이렇게 많이 옵니다.
지난 방학 때 만났던 몇몇 친구들도 6개월만에 다시 와서는 밝은 얼굴로 "목사님 ~" 하며 저를 반겨주네요.
"은미, 태민아, 오늘 반가웠어.^^*"
중학교 1학년, 꼬꼬마 친구들이 설거지를 도맡아주었습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준비하는 반찬이 더욱 맛있게 보이도록 텅스텐(주황색) 불빛이 나는 전구를 이케아에서 단돈 만원에 사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천장에 달았습니다. 분위기와 먹음직한 데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입니다.
식사 후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에게 푸드마켓에서 주신 홍차(얼그레이) 한 통씩을 나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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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학생부들과 함께 여름수련회를 왔습니다.
대학 학부 때부터 현재 박사과정까지 도합 15년 이상을 다니고 있는, 저의 모교에서 열리는 "2017더콜링 여름워십캠프, 이제는 은혜가 더 크다"에 참석 중입니다.
이 집회 참 독특하네요.
완전 "말씀"으로만 2박3일의 모든 프로그램이 짜려진 듯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말씀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되어 가는 중입니다.
참 잘 온 것 같습니다.
강단 앞에서 양반다리로 약 4시간을 말씀만 듣는데 불평불만 하나 없는 우리 학생들이 참 예쁘네요.
이번 수련회를 위해 단체복도 열 벌이나 맞췄는데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참 안타깝지만 다음기회를 기대하는 수밖에요.
여기와서 도전 받고 콜링 받은 것 하나는,
내년 여름에는 우리교회도 자체적으로 "아동부 여름성경학교"와 "학생부 여름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도전~~~"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은혜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단지 10대들 사이에서 밤 12시까지 신나고 열정적인 찬양에 함께 뛰지 못한다는 체력, 이것이 "40대의 비애"라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급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봐요.
뭔가 서글픈 체력적 한계가...
허리, 다리, 무릎, 아이고~~
근데 벌써부터 우리 아내가 보고싶어지는 건 왜죠?
"사랑합니다. Nanyoung Jang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