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뢰와 신용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게 아니기에 느리지만 천천히 신뢰의 관계를 쌓습니다.
변함없이 내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어쩌다 한번 후원하게 되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후원관계를 유지하려 혼신의 힘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정기후원자가 잘 떨어져나가지 않습니다.
우리를 믿는 믿음의 관계이고, 서로 상생의 관계라는 걸 인식시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 "좋아요" 버튼이 20개 남짓 달립니다.
그렇게 유명하지 않는 사람이니 당연한 결과겠죠. 사실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좋아요"를 누르지 않지만, 액션을 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이 모든 걸 인위적이고, 의도적으로 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노골적으로 "돈 주세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믿음을 심어주니 후원자가 생겨났던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평소대로, 사실 그대로, 나를 보여드렸습니다.
인기 있는 글을 쓰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리거나, 말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벌써 없어졌을 겁니다.
내가 윗사람이 돼보니 아랫사람이 임기응변으로, 곁으로만 일하는지 아닌지가 보이더군요.
대표가 보는 곳에서는 일하고, 자리에 없으면 안하는...
우리를 후원하는 후원자들도 우리가 일하는 척 하는지, 진짜 일하는 것인지가 눈에 훤히 보일 것입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달려왔습니다. 결코 대충 일하지 않았습니다.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그냥 내 길만 달려왔습니다.
무료급식소의 간판이나 판촉물은 전부 안산 "기획원이"에서 합니다.
사장님과 오랜 인연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후원도 많이 하고, 판촉물도 원가로 해줍니다.
선교하는 심정으로 사업을 운영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에게도 "목사님, 목사님"하며 얼마나 극진한지 모릅니다.
이 사장님 이야기를 종종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걸 보고 어떤 분이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무료급식 목사님을 잘 아는 사람인데요. 우리교회 간판 견적 좀 내주시겠어요?"
사실 저와 상관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말했다는 게 화가 났습니다.
간판 값도 무료로 해달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다는 겁니다.
신뢰가 하루에 쌓이는 게 아니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걸 모르나 봅니다. 이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한순간 무너질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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