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있어서 준비와 계획을 다 마친다음 시작하지 않습니다. 일단 벌여놓고 수습은 그 다음에 하는 성격입니다.
무료급식도, 바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정 생계비 긴급지원 특별성금모금 바자회”도 물품이 많아서 시작한 게 아닙니다. 그냥 시작해놓고 보자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사람이 고생합니다.
항상 내 눈치를 보며 "우리 목사님, 이번엔 또 무슨 일을 벌이려나?"하고 긴장합니다.
우리 아내가 가장 싫어합니다. 결국 뒷수습은 우리 아내 몫이 되니 그럴수밖에요.
그래도 위에서 "하라"는 미션이 떨어지면 해야지 별 수 있습니까?
우리에게 후원물품을 보내주세요.
이번 바자회로 정말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미 마음을 굳혔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로나19 특별모금”에 500만원을 보내기로 작정했습니다. 나머진 어떻게 되겠죠. 뭐.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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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고작 1만원밖에 후원 안 하는데 뭘 도움이 되겠어? 그저 인건비에 쓰이겠지, 정말 어려운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겠냐고?”
그건 우리를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구분된 금액에 대해선 목적에 맞게 쓰고 있습니다.
소외 청소년을 위한 후원은 소외 청소년들에게,
어르신을 위한 후원은 어르신을 위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걱정하지 말고 맘껏 후원해주십시오.
작든 많든 꼭 필요한 분에게 정성껏 대접하고 있습니다.
후원자의 의미에 부합한 대접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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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한 분께서 어머니가 소천했다며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에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에게 대접하고 싶다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후원하겠다는 겁니다.
얼마나 뜻깊은 후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은 조금 푸짐하게 무료급식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런 분이 많아지면 사회가 더욱 밝아질 것 같습니다.
요즘 뉴스마다 슬픈 소식들만 전해지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