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을

카테고리 없음 2023. 11. 11. 17:16

나 김성민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첫째로 후원자에게 정성을 다해 예의바르게 행동해야합니다.
또 봉사자들에게도 한 걸음 더 다가가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게 보이도록 이미지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흐트러진 모습이나 실수를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교회 성도들이나 무료급식 이용자들에게도 내가 먼저 다가가 질문하고 위로하고 걱정해줍니다.
또 주무관청 공무원들에게도 똑같습니다.
무료급식을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언제나 굽신굽신 하는 게 좋다”
나이가 원투쓰리가 아닌 이상 객기부릴 필요없습니다.
처신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런식으로 살다보니 편해집니다.
원수도, 욕먹을 상황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무료급식을 열심히 하다보면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반찬이 시원찮다. 무료급식 똑바로 해라. 도시락 왜 빨리 안 가져오냐? 내가 얼마나 후원하는데, 내 말 안 들어? 민원 넣겠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반말로 갑질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속이 뒤집어지지만
또 당사자를 대면할 때면 넥타이 바르게 매고 최대한 예의를 갖춰 공손하게 굽신굽신 대합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많이 불편하셨나 봅니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어 오겠습니다. 주무관님, 내일까지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슈퍼을입니다.
누구한테나 슈퍼을입니다.
을 중에서도 울트라슈퍼을의 입장입니다.
후원자에게도, 이용자에게도, 주무관에게도 모든 사람에게 나는 슈퍼을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제일 마음 편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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