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덥고 지치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었던 하루였기도 했고요.
무료급식을 시작하려는데 푸드마켓으로부터 콩나물을 수령하라는 연락을 받게됐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손은 정기봉사자들에게 맡기고 부리나케 콩나물 공장으로 달려갔다왔습니다.
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 콩나물을 나눠드리려면 무조건 달려야 했습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전속력으로 날아갔다왔습니다.
화성시 송산면 지화리에 위치한 싱싱농원에서 후원해 주신 싱싱한 콩나물을 우리 어르신들에게 골고루 나눠드렸습니다. 콩나물을 완전 좋아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오늘 저녁 식사까지 저절로 해결해 드린 셈입니다.
물론 다음 주에 쓸 반찬거리도 냉장고에 넣어두었고요.
푸드마켓과 싱싱농원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봉사자는 많이 오셨습니다. 너무 많이 오시는 상황이라 하루 제한이 있는 사이트에 먼저 신청을 하고 오시라는 부탁을 드릴 정도이거든요.
거의 중학생과 어머니가 함께 오셔서 봉사를 해 주시는데 참 열심히, 마치 내 일인냥 정성껏 참여해 주시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간절한 기도로 관심을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제 글을 보고 새롭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계시죠.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역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귀한 후원까지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 신기한 건 우리를 처음 보는 분들이 그렇게 후원을 해 주시네요. 알고보니 제가 쓴 글에 제 페이스북 친구들께서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그분의 친구들이 저희의 글에 관심을 갖고 후원까지 연결되어지는 것이죠. 따라서 제 페이스북 친구들이 제가 매일 밤마다 올리는 글에 대해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큰 홍보가 되며, 큰 후원이 되고, 큰 힘이 됩니다. 물론 이게 꺼려지는 분들께서는 안 눌러주셔도 되고요. 다 괜찮습니다.
"미션펀드"라고 편안하게 후원하실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정기후원, 일시후원, 모두 가능하며 한번의 간단한 입력으로 매달 통장 자동이체 혹은 카드 자동이체가 됩니다. 저희가 드는 수수료는 아주 작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그 받은 후원금의 10%를 자발적으로 선교단체에 다시 후원을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 펀드로 후원을 하게 되면 두 개의 단체를 돕는 격입니다.
제1호 후원자가 미션펀드를 만들자마자 나타나셨습니다. 현재 굉장히 많은 물질이 필요하신걸 제가 아는데 이렇게 정기후원을 하시겠다고 작정하시다니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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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일은 "우리동네 이웃사랑 실천(사랑의상자배달) 2주년 감사예배"가 있습니다. 이 예배 후 시즌 3번째로 배달을 하는 가정들을 방문하여 우리의 정성을 전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화성시 남양읍주민센터 복지과에서 전해 준 명단의 주소대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시골이라 배달 당일 주소만 보고 찾아가는 것이 굉장히 헤맬 것이 분명하기에 엄청 덥고 힘들었지만 일일이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저희의 취지를 간단히 말씀드리고는 이번 주일부터 오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번 도는데 2시간은 족히 걸리네요.
그리고 향남 푸드마켓으로 넘어가 두부, 김치를 후원받고 안산으로 향했습니다. 롯데마트와 한샘마트를 들려 사랑의상자배달에 들어갈 물건들을 구입하고 김밥천국에서 늦은 저녁을 먹은 뒤 급식소로 급히 복귀를 해 짐 정리를 하고나니 꿈의공부방 시작하는 시간이 딱 된 게 아닙니까.
오늘 정말 힘들고 지치고 더위 먹어가며 무지 달렸습니다. 몸이 완전 아~무 것도 못하겠더군요. 사람이 너무 힘들면 말도 안 나오는 법인가봅니다.
죽을 힘을 다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체력이 점점 옛날같지 않습니다.
우리 사랑이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종일 목사님을 따라다녔지뭡니까. 많이 힘들었을텐데 찡얼거리지도 않고 선생님 말 잘 들어줘서 고맙더군요. 민택 선생님도 사랑이 돌보느라 수고 많았어요. 관영이 선생님도 오늘 목사님 많이 도와줘서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요. 편히 쉬세요.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