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월요일이라 주말 동안 못 오셨던 읍내 병원도 들린 김에 만나무료급식소를 찾아주시는 우리 어르신들. 더구나 남양읍 오일장이 겹치는 바람에 정말 많이 오신 것입니다. 여기에 선거철이라 온 동네가 왁자지껄하네요.

계속해서 들어오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사실 요즘 급식소 담당부장님께서 가정사(장녀 결혼식) 때문에 한 달 동안 외국에 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저와 아내, 둘이는 매일 아침일찍 이리뛰고 저리뛰고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사하고, 명단 체크하고, 청소도 하고, 밥 뜨고, 반찬 담고, 국 뜨고, 어르신께 나르고, 행주질 하고, 물 떠드리고, 설거지하고,,, 정말 1인 다역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합니다.
식사 준비는 아내가 거의 다 하고 전 보조로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어르신들이 너무 많이 오셨기 때문에 밥도 반찬도 모두 똑 떨어졌지 뭡니까. 결국 양해를 구하고 라면을 끓여드렸습니다. 물론 봉사자들도 라면으로 때웠구요.

지금 진이 다 빠져나간 느낌이네요.
멍합니다. 그냥 자고만 싶네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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