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이 생기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지루했던 일상이 생기로 채워지고, 드디어 나에게도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삶의 목적은 다른 말로 “사명”이라 합니다.
사명이 생기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습니다.
투철한 사명감 없이 목회를 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오늘도 그 사명으로 하루를 불태웠습니다.

3년 동안 갱년기로 고생하는 집사님 한 분이 드디어 “삶의 목적”이 생겼습니다.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떠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날부터 밤낮 가릴 것 없이 목도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목적은 전염성이 강해 온 가족과 이웃까지도 함께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목도리 하나 뜨는데 한나절이 걸립니다. 손의 마비가 올 정도입니다. 이런 고생을 왜하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이게 바로 “사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죽음까지도 막지 못하는 사명을 쟁취한 것입니다. 얼굴에서 신나하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고, 흥분이 가득한 집사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얼른 만들어줘야 된다는 의지로 속도전에 임한 결과 어제 다 완성된 것입니다.
목도리와 함께 “후리스”도 사주신 게 아닙니까. 아이고, 이게 대체 얼마입니까?

그래서 오늘 아내와 함께 발에 땀나도록 나눠주고 왔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고 무료급식 사역을 하는 동안 오늘 같이 흐뭇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