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는 평일에만 운영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회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일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토요일은 조금 늦장을 부립니다.
아이들과 못 다한 얘기도 하면서 느리게 출근하는 편입니다.
급식소에 도착하면 꼭 한 두 명씩 기다리는 분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행기를 끌고 어렵게 오는 분들입니다.
10년 이상 여기를 이용했어도 자꾸 깜빡합니다.
“목사님도 내 나이 돼 봐요.”
너무나 안타까워서 컵라면과 우유와 율무차를 드렸습니다.
“어르신 죄송해요. 오늘은 문 안 여는 날이에요. 다음 주 월요일에 봬요.”
오늘도 세 명이 허탕치고 가는 걸 봤습니다.
죄짓는 것 같고, 계속 미안한 마음이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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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못썼습니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모두 엉망이었습니다.
맞춤법은 지박사님(네이버 지식검색 선생님)께 여쭤보면 아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래서 늘 도움받고 있죠.
문제는 띄어쓰기였습니다.
안 되겠다싶어 스마트폰 앱에서 띄어쓰기를 검색했습니다.
게임처럼 띄어쓰기를 공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습니다.
14일간 밥만 먹고 이것만 했습니다.
8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글을 읽다보면 틀린 부분이 나타나지만 그래도 그때 악착같이 공부했던 게 현재 글을 술술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악물고 작심했던 게 글쓰기에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명색이 목산데 말주변이 없습니다.
상담하러 오는 사람에게 뭐라 조언할 밑천이 없습니다.
큰일났다싶었고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무료 대학강의 사이트가 많습니다.
여기서 목회상담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딴 일 할 때도 강의는 강의대로 틀어놓습니다.
그러면 뭐 하나라도 주어 듣겠죠.
인문학도, 영어도 더 공부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항상 도전하고 싶고, 늘 개척하는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