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숨가쁘게 달린 하루였습니다.
아주, 분 단위로 뛰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다니엘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차량운행을 한다음 교회로 다시 복귀를 해 제 개인기도를 마무리 짓고,
무료급식 사역도 하고,
안산 중앙동으로 넘어가 우리교회 장기결석자와의 늦은 점심식사를 먹은 뒤 상담도 하고,
우리 아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외국인예배를 위해 마도에 위치한 화성외국인보호소로 쏜살같이 날아갔죠.
예배를 마치고는 우리교회 성도 집에 심방을 갔다가,
교회로 다시 복귀한 다음 수요예배 설교 준비를 마치고,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 오픈 준비와 멘토링봉사자 선생님들과의 미팅(주의사항)을 하고,
수요예배 차량운행을 하고,
수요예배를 드리고,
또 차량운행을 한다음,
우리 아내와 함께 집으로 복귀,,,,가 아니라 희망이가 튀김새우가 먹고싶다는 말에.... 차라리 하늘에서 별을 따오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사다줬네요. 휴~

새벽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앞만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약간 미열이 있는데 푹 좀 쉬고도 싶네요.

오늘 10층 계단만 4번을 오르락내리락 했나봅니다. 지금 다리가 부서질 것 같습니다.
그놈의 느린 엘리베이터 때문에,,,
아니 "빨리빨리",
제 성격 급한 것 때문에 항상 몸이 혹사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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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마켓에서 맛있는 김치와 두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부부침 요리와 함께
우리 어르신들 집에 가실 때 두부 하나씩을 나눠드렸습니다.

또 아이스크림도 드렸는데 제가 숟가락으로 떠드렸죠. 근데 너무 밉게 떠지는 게 아닙니까. 지저분하고 엉망으로요.
아무래도 아이스크림 뜨는 숟가락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밉게 떠지는 게 제가 잘못 떠서 그런게 아니거든요. 단지 전용 숟가락이 없었을 뿐입니다.^^*

또 딸기맛 트롤리 젤리도 맘껏 가져가시게 해 드렸죠.

그러고보니 오늘은 간식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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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의 저녁식사 반찬을 점심에 봉사하시는 봉사자들께서 미리 해 놓고 가십니다.
오늘은 맛있는 반찬들로 구성된 것같습니다.

사실 점심에 우리 어르신들 좋아하시는 반찬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은 완전 틀리거든요. 입맛이 다릅니다.
그래서 따로 반찬을 만들어야 하죠.

이런 수고를 해 주시는 우리교회 권사님과 집사님~
담임목사가 완전 사랑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기도 팍팍하고 있습니다.

공부방 멘토링 선생님이 오셔서 우리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쳐 주시네요.
제가 자리를 비워도 CCTV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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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교회 장로 장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 제가 살아왔던,
고향과도 같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저를 보면 "목사님"이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성민아"라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죠.
그게 당연한 것이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쭉 그 지역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저를 어렸을 때부터 보고 지내오셨던 동네 어르신들께서는 저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로 이렇게 맞아주시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게 좋습니다.^^*

근데요. 어떤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까.
"성민아, 너가 김기호 권사를 장로로 세웠다면서..."

"아...네....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죠..."
이렇게 대답을 하고는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근데요. 이 말이 자꾸 제 마음에 걸리는 게 아닙니까.

이유는...
1. 우리교회가 작은 개척교회라서 좀 밑으로? 보시나?
2. 제가 담임목사니깐 내 맘대로 장로를 세울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셨나?

제 글을 사랑해 주시고 읽어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교회는 작지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교회입니다.
절대 한 개인, 특히 담임목사 마음대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칼자루를 마구 휘두르는 막장 교회가 아님을 밝힙니다.
온 성도가 함께 모든 결정을 하는 "당회"가 구성되어 있고,
두 달의 한 번, 온 성도가 참여해서 안건을 주고받는 "부흥전략회의"가 있는 아주 민주적이고 이성적인 교회가 우리교회 시스템인 것입니다.

또 교단은 다르지만,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정한 "교리와장장"에 입각해서 교회를 바른 길로 치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존 웨슬리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웨슬리안"이거든요. 이것만큼은 아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가 자라온 교회가 그랬고, 저에게 신학에 대해 눈을 뜨게 한 신학교가 그랬으니 할 수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웨슬리안은 웨슬리안입니다.

말을 타고 밖으로 나가 탄광이나 시골 등을 뛰어다니며 말씀을 전했던 그 분의 정신 그대로를 제 몸에 새기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장로 피택에 관하여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건은 교리와장정에 입각해서
1. 3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일 경우 한 명의 장로를 세울 수 있다.
2. 30명의 장정교인일 경우 한 명의 장로를 세울 수 있다.

위의 목록 중의 하나가 우리교회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지난 당회 때, 담임목사인 제가 아닌 우리 성도들이 먼저 장로 피택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고, 그것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김기호 권사님을 장로로 세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가 장로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조금은 신중하게 생각해 주시고, 바라봐 주시며,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러지 않았을 땐 우리교회와 성도들, 더나아가 여러분이 믿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무시라 생각합니다.

이번 돌아오는 4월 30일 주일에
"더열린교회 창립 6주년 기념 및 무료급식 사역 5주년 기념 감사예배 / 전교인총동원전도주일 및 장로 장립 감사예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안수위원으로는 저의 멘토 목사님이자 제 인생의 신앙의 아버지이신 사강감리교회 김길수 목사님께서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거룩한 하루가 될 것 같고, 축복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더이상 저만의 교회가 아니라 우리 주님의 지상명령을 준행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데 있어 이 사회에서의 의무를 다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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