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된장찌개가 가장 맛있습니다.
물리거나 질리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역시 한국사람입니다.
가끔 외식도 합니다.
봉골레 파스타도 먹고, 콤비네이션 피자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외식을 많이 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트랜스지방이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칼칼한 맛을 내는 미원을 따라갈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기독교TV를 즐겨봅니다.
훌륭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하루 종일 틀어놓습니다.
저와 비교조차 안 되는 좋은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주일마다 몸 된 교회에 나와 담임목사에게 하나님 말씀을 듣습니다.
신기하죠.
기독교TV에 나오는 설교가 톡 쏘는 “외식”이라면,
더열린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전하는 설교는 “집밥”인 셈입니다.
밋밋하고 투박하지만,
강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에 밥 비벼먹는 게, 속 편하고 가장 맛있는 법입니다.
멸치 우려낸 국물에 냉이, 애호박, 두부, 양파를 송송 썰어놓고 보글보글 끓여먹는 건 환상 그자체입니다.

1989년쯤, 모(母)교회에서 교회학교 설교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참가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피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외우고 또 외우고, 정말 설교 한 편에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대회 당일, 결국 대상을 받았습니다.
설교 한 편 완성하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데 매주 강단에 서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무료급식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말입니다.
분명 제 능력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성령님이 함께하는 목회자, 성령님이 함께하는 교회가 틀림없습니다.

건강한 정치관을 소유하고자 노력합니다.
좌우편에서 중심을 잡고, 견제와 균형을 잡으려 애씁니다.
양극단으로 치우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나 교회관에서만큼은 다릅니다.
교회관에서는 내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전 사람 살리는 목사입니다.

신앙에 어려움이 있는 분, 현재 교회를 쉬고 있는 분, 마음에 병이 있는 분은 주저말고 더열린교회를 찾으십시오.
조금은 볼품없지만
맛있고 구수한 된장찌개 한 그릇 만들어드릴 자신 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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