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아무에게 가서 “나한테 돈 좀 주세요”라고 말하면 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진리입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만큼은 틀린 말이 됐습니다. 빗나간 명제입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돈을 보내옵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후원관계를 이어갑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길을 가다가 만나는 사람에게 “돈 좀 주세요. 후원 좀 해주세요”라면 지갑을 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거의 없을 겁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불가능한 일이 우리에겐 매일, 매달, 매년 벌어집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 개인이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후원자들이 대단한 믿음을 소유한 것 같습니다.
믿음이 아니고는 이런 사랑을 어떻게 쏟겠습니까?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후원자가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라면 후원물품과 돈, 사랑, 정성, 기도, 관심, 응원, 긍휼을 베풀 수 있을까요?
정상이 아니니까 후원하는 것이죠.
미안합니다. 이렇게밖에 당신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은혜를 알아야 하고 염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후원자가 보내오는 사랑과 믿음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뼈가 부서지도록 뛰어다녔습니다. 후원자 때문에 열심히 달렸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씁니다. 시간을 아낍니다.
무료급식 하면서 짬짬이 촬영하고 편집합니다.
무료급식 하면서 또다른 지시를 내리고 결정합니다.
숨막힐 정도로 바쁘고 긴장된 시간입니다.
반드시 이렇게 살아가야 삶이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게도, 후원자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인생이 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과 후원자 덕분에 첫째날 바자회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보내준 물품을 뜯어보면 감동이 두 배가 됩니다.
얼마나 곱게 포장해서 보내는지...
후원자, 당신이 참 좋습니다.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 나도록 감격스럽습니다.
우리를 믿어주는 후원자 여러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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