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료급식은 인생에서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됐습니다.
5세 아들이 있습니다.
아빠 일하는 곳이 어디야? 물으면 ‘무료급식소’라 합니다.
은연중 ‘교회’라고 말해주길 바랬는데 약간 실망입니다.
매일 급식소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아빠 무료급식소 잘 다녀오세요.” 합니다.
아이 눈에도 무료급식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무료급식으로 시작하고 무료급식으로 마칩니다.
이렇게 사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특별할 것도 자랑꺼리도 아니게 됐습니다.
무료급식 한다고, 대단한 목사라고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부끄러울 뿐입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2023년을 살아가는 민초(民草)입니다.
겁 많고, 어설프고, 설익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후원자, 당신이 더 대단한 존재입니다.
후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추신, 6월경에 결손아동을 돕기 위한 사랑의바자회를 열고자 합니다.
집에 안 쓰는 물건 있으면 모아뒀다가 보내주십시오. 추후 다시 공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