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갈등

카테고리 없음 2020. 8. 18. 20:26

20대 때 학생부 교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수련회를 가게 됐죠. 거기서 인생의 전환이 될 만한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왼벽한 강해설교, 임팩트 있는 통설력, 강력한 카리스마.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분 같아보였습니다.
첫 만남이 강렬했기에 평생 잊지 못할 목사님으로 여겨졌습니다. 어쩌면 그 목사님의 설교형식 그대로 저도 따라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결혼 전 아내를 통해 접하게 된 교회가 있었습니다. 청년이었던 아내는 이 교회 셀리더격인 충실한 청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이기도 했죠. 저도 아내를 따라 몇 번 가봤습니다. 역시나 능력 있는 목사님 같았습니다. 이때가 신학생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부럽고 나의 롤모델로 삼고자 결심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윌로**릭 커뮤니티 교회가 있습니다. 초교파적이면서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끼쳐 메가처치가 된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을 정도로 초대형교회입니다. 또 교회성장학자인 피터 와그너의 논문에 자주 인용되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저도 미국에 가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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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에서 나열했던 제 롤모델이었던 목사님들이 지금은 한없이 세상의 지탄을 받는 신세가 되버렸습니다.
문*식목사님, 전*욱목사님, 빌 하이*스목사님
하나같이 성적타락의 죄를 지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목사님을 통해 은혜를 받았고 인생이 전환되었으며 지금도 그때 받았던 은혜로 설교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책도 많이 읽었는데,
내적갈등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나약성 혹은 죄성으로 치부해 "누구나 그럴 수 있지않나"라고 하기엔 너무 큰 상실감으로 돌아옵니다.

이미지출처 구글이미지검색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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