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지인이 식빵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급식 나갈 때 잘 나눠드렸습니다.
식빵이 다 똑같은 식빵 아니겠어요?
그러나 굉장히 비싼 식빵이었습니다.
하나에 13,000원이나 하는 고급식빵.
이 사실을 알고 “한 입만 먹어볼걸...”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후련합니다.
처음부터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것”이라고 “구분”해놨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욕심 안 부리겠습니다.
쩨쩨하게 작은 것에 목숨 걸지 않겠습니다.
학창시절 때 학폭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루는 유명인이 많습니다.
이것이 내 앞길을 막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금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시간을 돌릴 수 없겠죠.
저는 무료급식소를 100년, 200년 후대까지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잘해야 됨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것에 욕심내서 큰 것을 망치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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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 살고있다는 슬픈 가족이야기 아시죠?
아빠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젊은엄마가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
이 가정을 도와주라며 254만원이 모금됐는데요.
아이엄마와 얘길 나누고 내린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 이 집에서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있으나, 여러 사정의 의해 살 수밖에 없음을 인지했습니다. 그러나 빈곤의 굴레는 벗어야하기에 현실은 힘들어도 조금 더 힘을 내 악착같이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결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254만원이란 돈이 그냥 없어지는 게 아까웠습니다. 아이엄마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아이 이름으로 각각 청약통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54만원 포함해서, 매달 돈을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재정은 “1대1수호천사”에 모금되는 여윳돈 약 10만원정도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관리는 우리가 하고, 성인이 되는 날 돌려주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당장은 힘들어도 나중을 생각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끝까지 이들에게 관심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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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이불을 후원한 분이 있어요.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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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돕고 있는 아이 중에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소식을 듣고 아이에게 책이나 식품을 나눠주고 싶다며, 주소를 알려달라는 분이 계셨는데요.
개인정보이고, 또 질병관리본부의 행정규칙 상 알려드릴 수 없었습니다.
정부의 지침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단체는 국가가 공인한 “비영리사단법인”이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로부터 급식비의 약 50%를 보조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무료급식소 간판을 보면
“우리 무료급식소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그러니 많이 후원해달라는 표현이겠죠.
그러나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십시오.
재정, 위생, 운영 등 전반적인 것을 아주 까다롭게 관리감독 받고 있는 단체와
그렇지 않고 개인에게 맡겨있는 곳의 차이를...
큰 교단에 소속된 교회나 사찰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별로 없습니다. 교단의 감독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군소교단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다르죠.
그래서 힘들어도 비영리사단법인, 지정기부금단체를 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공신력 있는 단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