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꾸준히 후원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광고기획, 간판, 현수막을 제작하는 “기획원이”인데요.
정기적으로 쌀과 과일(수박)을 사주고, 큰 금액으로도 후원하는 고마운 기업입니다.
봉투부터 대형 간판까지 만나무료급식소와 더열린교회에 들어가는 모든 홍보물은 여기서 다 합니다.
돈도 안 되는 작은 것을 성심성의껏 제작해주는 선한 사장님.
무료로 해주면 무안해 할까봐 저렴하게 제작해주는 기업.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도 힘껏 도와주는 곳입니다.
냉동탑차 랩핑도 여기서 했는데 정말 예쁘게 잘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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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블로그 방문자수 통계만 봐도 알 수 있죠.
눈 깜짝할 사이에 조회수가 급상승했습니다.
이런 적이 없다가 “그들이” 움직이면 블로그가 불이 납니다.
“결손아동을 위해 ‘영양제’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보고 마구마구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옷, 신발, 책, 영양제, 레모나 등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아이쿠, 참,,,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정성이니 전부 다 받겠습니다.
하나도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소외아동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는 네이버카페 “송파맘들 오세요”
여러분이 있어 정말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결손아동의 히어로들입니다.
항상 선한 일에 앞장서는 카페인데,
제가 한 번, 정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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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지정한 "사단법인"은 2년에 한 번씩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합니다.
엄청 살벌하게 합니다.
운영, 재정, 일지, 전반적인 것을 모두 검사합니다.
주무관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그것도 그런 것이, 왜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어보는 것을 잘 소명해야 합니다.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소명하지 못하면 큰일 납니다.
우리가 사단법인이 통과되던 그 해, 공교롭게도 점검년도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살벌한 것인지 모른 채 점검에 임했다가 정말 큰 코 다쳤습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진땀 많이 흘렸습니다.
이젠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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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평생 쉬는 법이 없었습니다.
평생 휴가다운 휴가를 다녀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가족과 여유롭게 다니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노는 법을 모릅니다.
어렵게 휴가 가서도 거기서 일하는 분이 우리 아버지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학창시절 때, 꼭 그런 애가 있죠?
소풍가서 공부하는 애.
그 애가 바로 접니다.
소풍가는 날 가방에 일본어 교과서 가져가서 그거 펴고 “히라가나 가타가나” 외웠던 애입니다.
완전 꼴불견, 왕따, 공감능력 제로인 애가 저였습니다.
근데 지금 무료급식 할 때도 이러고 있네요.
일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우리 아내가 싫어합니다.
“으그, 잘 나갔던 내가, 찐따하고 결혼할 줄이야.
좀 쉴 때는 쉬고 놀 때는 노세요.
토끼같은 자녀와 여우같은 아내가 있는데,
허구헛날 일이에요.”
전 오늘도 마누라의 바가지에 밤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