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카테고리 없음 2022. 4. 6. 15:19

간간히 간식을 보내주는 분이 있습니다. 여럿 있습니다.
근데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한동안 뚝 끊겼습니다.
“‘간식이 떨어졌습니다.’라고 글을 올릴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아니야”라며 생각을 접었습니다.

이유는 염치가 없어서입니다.
너무 속보이고,
나도 모르게 “거지근성”이 꾸물꾸물 올라오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단념했습니다.

근데 이걸 알고 간식을 보내준 분이 있습니다.
때마침,,, 절묘하게 보내준 것입니다.  
강남구에 사는 박승주 선생님께서 과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또 상암동 정미경 집사님께서도 후원금을 보내준 게 아닙니까?

처음 마음먹은 대로 돈을 구분해 지출하는 스타일입니다.
보내준 후원금은 온전히 간식으로만 쓰겠습니다.
결손아동과 소외청소년, 그리고 급식 이용자에게 맛있는 간식을 대접하겠습니다.
항상 알아서 챙겨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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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되면 글쓰는 걸 굉장히 조심합니다.
사순절 때문입니다.
농담 섞인 말, 맛있는 음식사진, 여행갔던 사진, 즐거웠던 사진은 SNS에 올리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4.16 세월호사건 때문입니다.
너무나 아픈 기억이기에 글 하나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분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무슨 말로 위로를 전할 수 있겠습니까?
말장난이고 체면이고 거짓뿐일 것입니다.
자녀를 가져보니 더 절실해졌습니다.
그래서 4월이 되면
그냥 조심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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