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아침 차리고 조금 있으면 점심 차릴 준비하고,
점심 무료급식 후 뒤돌아서면 금세 저녁 무료급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하루가 정말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나마 한 달 식단표가 미리 나와있기 때문에 메뉴 고를 걱정과 장보기는 안하니 다행이네요.
요즘 만나무료급식소 부장님께서 독감과 장염이 한꺼번에 걸려서 3주 동안 급식소를 못나오셨습니다. 여기에 저녁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도 현훈증에 걸려 당분간 쉬고 있는 실정이고요. 뭐 별 수 있습니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달릴 수밖에요. 제가 평소보다 조금 더 뛰고 있긴 한데 너무 과로했는지 오락가락 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병원가서 주사 한 대 맞고는 괜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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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양로터리클럽 회장님께서 떡국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값비싼 굴과 매생이를 듬뿍 넣어서 만든 정말 맛있는 떡국을 우리 어르신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렸습니다. 회장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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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은 사강감리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저희 무료급식소를 (봉사로) 지원해 주셨던 첫 번째 날이었습니다. 마음 맞는 권사들끼리 모여 본격적으로 시작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요즘같이 조리할 수 있는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참 절묘하게 오셔서 집중지원폭격을 해주신 격이라 더 감사하더라구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