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대란입니다. 품귀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어디서도 김치를 주문할 수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김치없인 못 삽니다. 매일 배식 돼야 합니다. 김치가 그날 밥맛을 좌우합니다. 항상 신선하고 좋은 김치만 대접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실정입니다. 큰일입니다.
명절 전후로 이용자가 줄어듭니다.
집에 남아있는 음식 때문인지 급식소를 찾는 분이 적어집니다.
한동안 그렇다가 회복됩니다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멤버 이용자가 존재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함없이 우리 급식소를 찾아줍니다.
아침, 점심, 저녁 무료급식에 개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끈끈하고 애틋한 관계가 됐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관계입니다.
이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우리가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흥이 나고, 맛있게 먹어주는 것 때문에 또 다시 흥이 납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없거나, 맛 없다며 불평한다면 다음부턴 하기 싫어집니다.
무료급식소를 애용해주는 모든 이용자에게 항상 고마움 마음입니다.
구청장이 되려면 공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행정고시도 합격하고 똑똑해야 합니다.
인격도 완벽해야 부하직원이나 상사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구청장님이 우리 급식소에 정기적으로 봉사하러 옵니다.
아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고 갑니다.
나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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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떡꼬치와 피자와 빵을 굉장히 좋아하는 어르신들입니다.
어제는 반올림피자 남양점 사장님께서 남양읍 어르신들을 위해 피자를 대접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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