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양동 산업단지 안에 우리가 마시는 '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이레에프에스, e-맛사랑"이라는 회사인데요.
이 곳에서 우리 급식소에 맛있는 율무차 한 박스를 주시고 가셨지뭡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아무튼 우리 어르신들께서 수지 맞으셨네요. 따라서 내일은 따뜻한 밥 한 끼를 드시고 난 후, 율무차로 입가심을 하겠는걸요.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이레에프에스 사장님 이하 모든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정성과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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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급식소 앞에 "효인주간보호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급식소에 쌀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아이고, 여기도 쌀이 많이 필요하실텐데 설명절이라고 우리에게까지 정성을 보여 주셨네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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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식품에서 우리 급식소에 콩나물과 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어르신들에게 한 개씩 나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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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혜떡방 사장님께서 주신 떡국 떡과 만두, 고기를 가지고 떡국을 만들어 대접해 드렸습니다.
그냥 "백반"과 같이 밥, 국, 반찬 3가지, 이렇게 하는 것보다 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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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생선 대가리 자르는 무식한 칼"로 사정없이 다지며 내려치다가 그만 도마가 처참하게 박살났습니다.

이제 우리 아내에게 전....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ㅠ,.ㅠ;;
"당신, 급식소에 나무 도마가 없었을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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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학생 중에 민택이란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 봉사점수가 상당하죠. 아니 어마어마합니다. 방학내내 급식소 봉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가 설날에 세뱃돈을 엄청 받았다네요. 그래서 오늘 무료급식에 봉사를 하러 온 친구들 모두에게 치킨을 쐈습니다.

"민택아, 난 모른다. 너희 엄마한테 혼나도 난 절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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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저는 사강에서 "종합병원"을 하나 직접 운영을 했었습니다. 원장은 물론 저였죠.
운영도 잘 됐습니다. 수술하는 기술이 아주 독보적이었거든요. 절 따라올 자가 없었습니다. 물론 자격증도 있었고요.
그 당시 미래기획에서 처음으로 만든 종이 명함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술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라서 퇴보된 듯합니다. 손의 감각이 무뎌졌습니다.
그래도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처럼 그 옛날 잘 나갔던 날들을 회상하며 얼굴에 미소를 띄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 그런데 오늘.... 그런데 오늘
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오랜시간 말썽이었고 불치병으로만 여겨졌던 "HP8640 복합기"를 드디어 수술대에 올려놨습니다. 그리고는 수술을 시작했죠.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제 사전엔 절대 포기란 없죠.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전... 정말이지 살릴 줄 알았습니다.
전 ... 정말이지 제 실력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그 복합기에서 호흡기를 뗐고, 그 복합기는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태어난지 겨우 9개월만에 ... 흐흐흑. 내가 죽였습니다. 제 손으로 죽였습니다. 전 나쁜 사람입니다. 흐흐흑
정말이지 전 이런 결과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참혹하고 비참합니다.
제 아내가 힘들게 나가 일해서 거금 37만원을 주고 사온 건데. 전 이제 끝장입니다.
아니 당장 팩스며, 복사며, 컬러 프린팅이며 어떻게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37만원을 날렸습니다.
지금 제 손과 옷에는 열심히 수술한 흔적들로만 남아있습니다. 온통 잉크핏 투성이입니다.

에휴... 아직 우리 아내가 집에 안 들어왔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쪼여만옵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건지, 뭐라고 말해야 하는건지 제발 알려주세요. 제발이요.

ps. 좋은 복합기(프린터, 복사, 팩스, 무한잉크),
좋은 제품이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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