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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 2021. 10. 8. 20:04

결코 힘을 과시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 사회를 조금 더 아름답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반지하에 살고 있는 두 여자아이 집을 도와달라”는 글을 읽고 전국에서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내가 도울 게 없나요?”라고 묻는 분도 있었고, 급한 대로 200만원을 보낼 테니 좋은 곳에 써달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관심과 정성 고맙습니다.
현재 이 가정에 254만원이 모금됐습니다.
온전히 이 가정에 사용할 테니 더 후원해도 좋겠습니다.
이 금액이 흐지부지 없어지는 게 아쉬워 체계적으로 지출하려고요.
일차적으로 청소업체를 불러야겠습니다. 집이 너무 엉망이거든요.
그리고 소파를 바꿔야겠어요. 방충망을 설치해주신 사장님이 소파에 박혀있던 유리조각 때문에 병원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마음착한 사장님께서 본인부담으로 병원비를 지불하셨다네요. 방충망도 저렴하게 설치해주셨는데 말이죠.
남양맘카페에서 활동중인 닉네임 “청소내가해” 사장님, 고맙습니다.
난방이며, 에어컨, LH임대주택 등 많은 부분을 저와 우리아내, 그리고 그 부모님과 상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에 걸린 여자아이를 위해서도 각별한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정기봉사자 중 한 분이, 죽을 사다가 문앞에 놓고 가셨습니다.
혼자 외롭게 있을 아이를 생각했다면서요.
마음이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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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을 쓰는 시간도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어쩌면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하는 비중만큼 글쓰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글의 소재를 적어두고, 초본을 만들고, 다듬고, 사진을 고르고, 완성된 글을 읽고 또 읽는 과정을 거칩니다. 최소 10번은 읽습니다. 그런다음 최종적으로 인터넷에 올립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단어선택, 이상한 문법을 고치고 또 고칩니다. 이렇게 해도 틀린 부분이 있고, 아쉬운  부분이 나옵니다.
이런 글을 읽어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너무 과대평가해주고 있어요.
이 부분이 제가 교만하거나 과시해선 안될 부분입니다.
그저 읽고 후원해주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앗, 그런데요...
글을 쓰면서 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기도”하고 글을 작성한다는 점입니다.
“글을 읽는 모든 분이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으로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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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주신 사장님과 동창 만영이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