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무료급식소 2021. 9. 4. 16:01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데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기가 막힌 평정심입니다. 아니면 의연함인가요?
어제를 오늘처럼, 오늘을 내일처럼 산다는 것 아니겠어요?
대단한 사람 같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증거 아닐까요?

무료급식을 하면서 가장 유념하는 게 있습니다.
“갑자기 변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유명해지거나,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 등
급변하는 상황을 경계합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 천천히 세월이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유명해져도 아주 천천히 유명해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모태에서 서원한 게 있습니다.
“오대양육대주를 다니며 하나님의 전도자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쓰신다면야 그 서원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갑자기는 말아달라고 더 강력히 기도합니다.

“어디 지금보다 더 좋은 자리 없나?”라며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남들과 비교해서 배 아파하지 않고,
균형감과 평정심을 갖고 살고 싶습니다.
과분한 욕심 부리지도 말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TV를 보면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사연들이 나오는데,
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채널을 돌립니다.
하루하루 나에게 주어진 날들이 소중할 뿐입니다.

내공이라 하나요? 더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내공도 없이 뜨면 밑천이 금세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겠죠.

그러나 하나님의 사명자로 마구마구 쓰임받고는 싶습니다.
“거룩한 욕심”이라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