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속부하
1988년 이야기입니다.
모(母)교회는 외진 곳에 위치했습니다.
길도 협소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님은 운전을 했는데 조심운전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좁은 길을 오가니 얼마나 천천히 다니셨겠습니까?
하필이면 그 길에 면사무소도, 오토바이 수리점도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루는 설교 중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오토바이센터를 지나다닐 때마다 기도하는 게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해주세요.’”
듣는 성도들은 의아해했습니다. 곧이어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더 좋은 위치, 더 넓은 매장, 더 잘 돼서 이사 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편하게 통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길 양쪽으로 오토바이들을 세워놔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면사무소는 이사를 갔습니다.
관공서 이전은 매우 드문 일인데 불가능했던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목사님의 기도의 힘은 능력이 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센터는 35년이 지났는데도 이전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도만큼은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교회로 오는 길이 35년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깨끗하게 포장된 길이 여기저기 뻗어있습니다.
한쪽 길로만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더 좋은 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35년 전 목사님의 기도를 응답한 것입니다.
기도부탁 해오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간절히 기도해줍니다.
기도하고 나면 등줄기에서 주르륵 땀방울이 흐를 정도로 온 정성과 힘을 쏟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였고, 수석 코치로는 박항서였습니다.
박항서 코치는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똑똑히 해냈습니다.
모든 지시는 히딩크의 입을 통해 박항서로 내려졌습니다.
그렇게 전술전략 및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히딩크 감독도 박항서 코치를 굉장히 아꼈고 사랑했습니다.
언론의 공격을 받으면 모든 코칭스태프를 보호해줬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사자이고, 오른팔이며, 직속부하, 최측근, 비서실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말이라면 다 들어줍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보호해주고 기도응답시켜줍니다.
무서울 정도로 기도응답이 빠릅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주의 사자의 간절한 기도를 하늘보좌 앞에 올려드립니다.
상소문을 올려드리면 하늘나라 캐비닛에 차곡차곡 진열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오른팔, 하나님의 코칭스태프에게 기도부탁해보십시오.
오늘당장, 지금부터 집중기도에 돌입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쉬지않고 중보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