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를 도와주세요.
이제 우리 하나님께서 움직이셔야 하겠습니다.
오늘 재정정리를 하고 만나무료급식소 월세를 냈더니 결과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적자가 500만원이 넘은 건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정말 무서웠던 8월이었습니다.
100만원가량 되는 급식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통장 이 곳, 저 곳에 있던 1만원 단위의 금액까지 다 긁어모은 다음 월세를 간신히 매웠더니 저절로 깊은 한 숨이 나오더군요.
"넌 그렇게 받은 후원금 도대체 어디에 쓰냐?"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으나 사실 우리가 지출하는 것에 비해 풍족한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저희를 아껴주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의 귀한 후원금으로 꾸려나가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매달 개척교회인 더열린교회 성도들에게서 나오는 헌금으로 비영리민간단체(만나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죠.
월세와 각종 공과비만 한 달에 150만원이 넘습니다.
사랑의상자배달 물품 구입비로 한 달에 35만원 정도를 쓰고요.
급식소 식재료비가 한 달에 120만원이 들어갑니다. 이것도 여러 곳에서 식재료 후원이 들어왔을 때의 계산인 것입니다.
여기에 봉사자 차량운행 및 후원물품을 수령하기 위한 자동차 기름값, LPG가스값, 전기세, 각종 세금,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의 식재료 및 간식비를 비롯한 운영비 등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돈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입니다.
또 교회는 교회대로, 사례비도 못주는 개척교회인데도 불구하고 무시못하게 돈이 펑펑 나가네요.
매월 초마다 선교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우리교회가 정말 어려웠어도 이것만큼은 전주의 안디옥교회처럼 죽기까지 사명 다하려고 다짐 했었는데,,, 도저히,,, 이번만큼 돈이 없었던 적이 또 없어서 선교비를 잠시 뒤로 미뤄야겠습니다.
이런 심정이 참으로 쓰리네요. 괴롭고 아픕니다. 죄인된 마음뿐입니다.
저희를 도와달라는 의미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단지 개인적인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말입니다.
우린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죠.
주여, 일해 주옵소서. 주여, 움직여 주옵소서.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추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회 리모델링 공사비는 우리교회 장로님께서 장로 직분으로 피택되신 것에 대한 감사와 평소 "내가 이 세상 떠날 때까지 32개의 교회를 짓겠다"라는 서원으로부터 나와 진행하는 공사입니다. (중국 32개 성에 하나씩 교회를 세우시는 게 소원이시랍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학생부와 여선교회, 남선교회 모두 일손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꾼 살 돈이 없어 우리 성도들이 다 돕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